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200선을 넘은 데 이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국내 상장기업의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한풀 꺾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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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는 26일 전날보다 10.99포인트(0.50%) 오른 2207.84로 거래를 마쳤는데 사상 최고치인 2228.96(2011년 5월2일)까지 21.12포인트 남았다. |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26일 “프랑스 대선 결과가 글로벌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다시 자극하면서 국내증시는 사상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위험자산 선호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강화는 대형주뿐 아니라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26일 전날보다 10.99포인트(0.50%) 오른 2207.84로 거래를 마쳤는데 사상 최고치인 2228.96(2011년 5월2일)까지 21.12포인트 남았다.
외국인투자자들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하며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데 앞으로도 순매수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들은 4월 국내증시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중기적으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일시적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생겼던 것은 맞지만 중기적 순매수 기조를 바꿀 만큼 투자환경의 긴박한 변화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국내투자자들도 경기개선 기대감 등에 영향을 받아 매수세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감이 정점을 통과한 가운데 새 정부 출범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경기회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투자자에 치우친 유동성 수급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국내 수출회복세 등에 힘입어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선을 넘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다만 상장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고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될 경우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유럽계 자금으로 단기 투자성격이 강하고 유로화 환율변동에 민감하다”며 “5월7일 프랑스 대선 2차 투표와 6월8일 영국 조기총선이 환율변동성을 자극할 경우 외국인 자금유입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증시 전체가 아니라 1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둔 업종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발표시즌이 지나면 매수세가 약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