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이 기존에 집중했던 부동산금융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남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메리츠종금증권은 해외 부동산투자 및 항공기금융 등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메리츠종금증권의 사업방향은 기존의 불확실성을 낮춰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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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 |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 라이센스를 바탕으로 국내 부동산금융에 집중된 수익구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약점으로 평가됐는데 이를 걷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에 투자금융부문의 사업 다각화가 이뤄졌을 뿐 아니라 트레이딩부문 등 다른 부문에서도 골고루 수익이 증가했다.
순영업수익 증가율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투자금융 59.2%, 트레이딩부문 81.1%, 법인영업 15.4% 순이다.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면서 투자금융부문과 관련된 잔액은 줄었지만 투자금융부문의 수익성은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의 투자금융 관련 잔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5.8% 감소한 2조99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기업금융 대출총량은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해외부동산과 항공기금융 등 수익성이 높은 계약을 늘려 수익성 하락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금 라이센스가 사라지는 2020년까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요건인 자기자본 3조 원을 달성하기 위한 작업도 순조로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리츠캐피탈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연간 3천억 원 수준의 이익을 낼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2020년까지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8일 주식교환방식으로 메리츠캐피탈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다. 편입이 마무리되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3천억 원으로 늘어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