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프랑스 대선 승리 유력한 39세 마크롱은 누구?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04-24 19:32: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프랑스 대선이 ‘중도’ 에마뉘엘 마크롱 앙마르슈 후보와 ‘극우’ 마린 르펜 국민전선 후보의 대결로 확정됐다.

중도파가 우세한 결선투표의 특성상 마크롱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프랑스 대선 승리 유력한 39세 마크롱은 누구?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앙마르슈 대선후보가 23일 치러진 1차 대선투표에서 결선 진출이 사실상 확정되자 자축하고 있다. <뉴시스>
프랑스 내무부가 24일 집계한 1차 대선투표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 후보는 23.82%, 르펜 후보는 21.58%를 얻어 결선투표 진출이 확정됐다. 1차 투표에서 득표율 50%를 넘어선 후보가 없기 때문에 5월7일 결선투표에서 최종적인 승자가 결정된다.

1차 투표에서 탈락한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와 브누아 아몽 사회당 후보 등은 마크롱 후보를 잇달아 지지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총리 등 현직 정부인사들도 1차 투표 이후 마크롱 후보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소프라스테리아가 23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62% 가 결선투표를 당장 실시할 경우 마크롱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변했다.

마크롱 후보는 39세로 결선투표에서 승리할 경우 역대 최연소로 프랑스 대통령에 오르게 된다. 유럽의 주요 국가지도자 가운데에서도 가장 젊은 사람이 된다.

마크롱 후보는 프랑스의 최고 명문대인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와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했다. 그 뒤 경제공무원을 거쳐 글로벌 투자금융(IB)회사인 로스차일드의 인수합병 전문가로 자리잡았다.

2012년 사회당 정부가 출범했을 때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14년에 36세로 재정경제부 장관을 맡아 주목받던 도중 ‘제3지대’를 앞세운 신당 앙마르슈(전진)를 창당하면서 유력 대선후보로 떠올랐다.

마크롱 후보는 중도좌파로 분류되는 사회당 출신이지만 기업 친화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2015년에 파리 샹젤리제 등에 있는 상점의 일요일과 심야영업 제한을 완화하면서 노동조합의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번 대선공약도 법인세 인하와 공공일자리 12만개 감축 등 우파적인 정책에 강한 유럽연합(EU) 건설과 친환경 직업훈련의 예산확대 등 좌파적인 정책이 혼합돼 있다.

그러나 마크롱 후보가 중도적이면서도 직설적인 정책을 추진하면서 기존의 사회당(중도좌파)-공화당(중도우파) 체제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생 시절 불어 교사였던 24세 연상의 유부녀 브리짓 트로뉴에게 끈질기게 구애한 끝에 2007년 결혼하는 등 이색적인 사생활을 보인 점도 젊은층의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프랑스 대선 승리 유력한 39세 마크롱은 누구?  
▲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 대선후보가 23일 1차 투표에서 결선진출이 확정되자 에낭보몽의 선거본부에서 자축하고 있다. <뉴시스>
마크롱 후보는 23일 출구조사 직후 파리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서 “우리가 프랑스 정치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며 “국가주의자의 위협에 맞서 애국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르펜 후보는 지지자를 결집해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과 같은 반전을 노리고 있다. 르펜 후보도 마크롱 후보처럼 비주류 정치인으로 평가되지만 공약 방향은 정반대다.

그는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프렉시트)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민자에게 세금을 쓰면 안 된다”며 반이민자주의를 나타내기도 했다.

르펜 후보는 23일 프랑스 에넹보몽에서 열린 지지자집회에서 “이번 투표결과는 역사적인 사건이고 우리가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며 “프랑스 국민이 거만한 엘리트들로부터 해방될 때가 왔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13만 달러로 상승 가능성, "매도세 뒤 장기 투자자 시장 주도"
정부 태안화력 사망사 관련 대책위와 협의체 구성, 재발 방지방안 논의
대형 정유사 리튬 선점 경쟁에 속도, 엑손모빌 옥시덴탈 이어 쉐브론도 참전
엔비디아 '블랙웰' AI 반도체 전성기 다가온다, "시가총액 5조 달러" 전망도
현대차 임단협 18일 시작, '정년연장'과 '통상임금 위로금' 최대 쟁점될 듯
엔비디아 '루빈' AI 반도체 전력수요 급증, 데이터센터 투자에 과제로 떠올라
중국 배터리 업체 미국공장 투자 계획 사실상 중단, "정책 및 경제적 불확실성"
서울 아파트 경매도 '불장', 매각가율 100% 넘기고 10억 웃돈 얹은 거래도
TSMC '반도체 관세'와 '인텔 협력' 리스크 덜었다, 트럼프 정부와 관계 우호적
스위스 재보험사 "기업들의 기후·환경 리스크 높아진다, 화석연료가 원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