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자회사 위메이드아이오의 ‘개발자 혹사’ 논란을 진화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장 대표는 21일 최근 불거진 개발자 혹사 논란과 관련해 “법적으로 문제될 소지가 있는 부분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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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
장 대표는 이날 중국 출장에서 돌아왔는데 입국 이후 곧바로 회사로 복귀해 관련 내용을 보고 받고 수정 사안을 지시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개발자회사인 위메이드아이오는 최근 개발자 근무요건과 관련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위메이드아이오는 모바일게임 ‘이카루스M’을 개발하고 있는데 개발팀이 올해 안에 반드시 출시하겠다며 11월까지 7개월 동안 ‘크런치모드’로 일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크런치모드란 게임출시 마감을 맞추기 위해 야근과 주말특근을 반복하는 IT업계의 은어로 보통 게임 출시 전 2개월 동안 실시하는 것이 관례화돼 있다.
위메이드아이오는 크런치모드 기간에 근무시간을 10시부터 21시까지로 하며 저녁식사시간을 30분으로 제한했다. 특히 공휴일과 토요일은 정상 근무하고 일요일도 선택적 출근을 해야한다. 휴가사용도 병가와 경조사 외에는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특히 초과근무수당은 지급되지만 올해 안으로 게임을 출시하는데 실패하면 이를 반납해야 한다는 조항이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개발팀에서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운 것”이라며 “개발팀 구성원 모두의 동의를 얻지는 못했다 점에서 미숙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와 관련해 “개발팀 리더들의 의지로 일어난 일이지만 개발팀 전원의 공통된 의견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으니 수정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 1080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15년보다 15%가량이 줄었지만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흑자전환은 미르의전설로 중국에서 벌어오는 로열티 수입이 2015년보다 37%가량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로열티 수입은 300억 원 가량인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전체 매출의 30%나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