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전자가 실적확대 기대감 외에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수혜와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며 주가가 요동을 치고 있다.
18일 아남전자 주가는 거래제한폭인 29.90%(870원) 오른 37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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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수 아남전자 대표. |
아남전자가 첨단 음성인식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이틀째 급등세를 보였다.
아남전자는 오디오 명가로 꼽히며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카돈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남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675억 원, 영업이익은 49억 원을 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3%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4월 말경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외사업에서 순항하며 성장세가 이어졌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력인 스피커제품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할 계획을 내놓으며 신사업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아남전자 주가는 올해 초만 해도 1천 원대에 머물렀으나 3월31일 55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석달 사이 5배 가까이 가파르게 올랐다.
주가 상승에는 외부요인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 후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아남전자가 하만카돈을 공급사로 둔 점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
아남전자는 하만을 연결고리로 삼성전자 수혜주로도 떠올랐다. 삼성전자가 3월31일 '갤럭시S8'을 공개한 뒤에는 아남전자 주가가 이틀새 51%나 치솟는 일도 벌어졌다.
아남전자는 주가가 급등하자 3일 "갤럭시S8 출시와 회사는 관계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자 4일에는 다시 하한가로 직행했다.
아남전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96년 세운 아남정보기술의 관련사였다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묶여 안 후보의 지지율 등락을 따라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도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