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쏘나타 뉴라이즈를 출시하면서 중형세단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온힘을 쏟는다.
14일 미국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현대차가 최근 미국에서 공개한 쏘나타 뉴라이즈를 놓고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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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현대차는 12일 미국 뉴욕 제이콥재비츠센터에서 열린 뉴욕국제오토쇼에서 쏘나타 뉴라이즈를 미국 최초로 공개했다.
이르면 6월에 미국에서 쏘나타 뉴라이즈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차가 2014년 뉴욕국제오토쇼에서 LF쏘나타를 공개했을 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뉴욕타임즈는 LF쏘나타를 ‘특징이 없고(bland)’ ‘지루하다(boring)’고 평가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가 LF쏘나타를 내놓으면서 디자인 매력도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현대차가 보수적인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일부러 YF쏘나타보다 무난하고 각진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봤다.
USA투데이는 “혼다와 토요타는 시빅과 캠리 디자인이 점점 지루하고 식상해진다는 지적을 받은 뒤 최근 역동성을 강조한 중형 세단을 내놓고 있다”며 “이상하게도 현대차만 쏘나타LF를 내놓을 때는 디자인면에서 역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쏘나타 뉴라이즈는 LF쏘나타의 부분변경모델이지만 완전변경모델만큼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현대차 캘리포니아 디자인스튜디오가 미국 소비자 취향을 염두에 두고 쏘나타 뉴라이즈 디자인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쏘나타 뉴라이즈에 미국감성을 담으면서 미국에서 LF쏘나타 출시 이후 떨어졌던 쏘나타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워즈오토는 “쏘나타 뉴라이즈가 큰 폭으로 변화하면서 YF쏘나타만큼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YF쏘나타는 미국에서 연간 2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현대차를 미국인들이 사고싶은 차 반열에 올려놨다”고 말했다.
쏘나타 미국판매는 LF쏘나타 신차효과가 발휘되지 못한 데다 미국에서 중형세단 인기가 떨어지면서 지난해 19만9천 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쏘나타가 8만2천 대였는데 판매량만 놓고 보면 미국이 쏘나타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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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쏘나타 뉴라이즈'. |
USA투데이는 “미국에서 중형세단 판매가 줄어들고 있지만 현대차는 미국에서 매년 중형세단 200만 대가 팔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쏘나타 뉴라이즈 디자인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봤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쏘나타 뉴라이즈가 활약하길 기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뉴욕국제오토쇼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쏘나타를 많이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쏘나타 미국판매는 지난해 19만9천 대로 전년보다 6.5% 줄었다. 쏘나타 미국부진은 올해 들어 심화했다. 1분기 미국에 팔린 쏘나타는 3만78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줄었다.
쏘나타 뉴라이즈는 국내에서 선전하고 있다.
3월 쏘나타 예약건수는 1만675대로 2015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1만 대를 넘었다. 이 가운데 쏘나타 뉴라이즈 예약건수는 5628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올해 쏘나타 국내판매 목표를 지난해 판매보다 1만 대 많은 9만2천 대로 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