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이 활발하게 해외진출을 하면서 지난해 해외점포에서 거둔 순이익이 늘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은 해외점포에서 순이익 6억5천만 달러를 거뒀다. 2015년보다 1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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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은 해외점포에서 순이익 6억5천만 달러를 거뒀다.<뉴시스> |
이는 국내은행들이 지난해에 거둔 전체 순이익의 26.3%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홍콩 1억5290만 달러, 미국 7550만 달러, 인도네시아 7430만 달러, 일본 6420만 달러, 영국 4770만 달러, 베트남 4730만 달러 등이다.
증감을 살펴보면 홍콩(4070만 달러)과 인도네시아(1790만 달러) 등에서는 순이익이 2015년보다 늘었지만 베트남(-2500만 달러)과 미국(-1750만 달러) 등에서는 줄었다.
해외점포의 자산규모는 958억4천만 달러로 2015년보다 8.5%(75억2천만 달러) 늘었다. 국내은행 자산(은행계정)의 5.1% 수준이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대출금 407억6천만 달러, 현금예치금 179억3천만 달러, 본지점계정 132억1천만 달러, 유가증권 73억1천만 달러 등이다.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1%로 집계됐다.
국내은행 해외점포 수는 178곳으로 2015년보다 8곳 늘었다.
우리은행의 필리핀·베트남 현지법인과 NH농협은행 미얀마 현지법인, 신한은행 호주·미얀마지점 등 15개 점포가 새로 생겼고 KB국민은행 일본지점, KEB하나은행 일본지점, IBK기업은행 베트남 사무소 등 7곳은 문을 닫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에 위치한 점포가 122곳(68.5%)으로 제일 많았고 그 뒤로 유럽 21곳(11.8%), 북미 21곳(11.8%), 기타지역 14곳(7.9%) 순이다.
2016년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 지표 종합 평가등급은 2-등급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같았다. 현지화 지표 평가는 현지고객 비율과 현지직원 비율, 현지간부비율, 현지자금운용 비율, 현지예수금 비율 등 5개 지표를 평가해 5등급 15단계로 산정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해외점포의 종합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일본 1-등급, 미국 2-등급, 중국 2-등급 등이었다.
평가등급이 가장 낮은 곳은 영국(3-등급)과 홍콩(3-등급)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