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주요 회원사 탈퇴에 따른 재정악화로 조직쇄신과 함께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전경련은 13일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공고를 냈다. 전경련과 산하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 직원을 포함해 약 180명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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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희망퇴직 신청자는 3개월치 기본급과 근속연수 1년당 1개월치의 기본급을 위로금으로 받는다. 신청기한은 21일까지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3월24일 대국민사과와 함께 혁신안을 발표하며 조직과 예산을 모두 40% 이상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전경련은 이미 기존 7본부 체제를 1본부 2실로, 조직 내 팀 수를 23개에서 6개로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현재 사용중인 전경련회관 4개 층 가운데 2개 층도 외부에 임대한다.
박근혜 게이트 여파로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SK그룹과 LG그룹 계열사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은 일제히 정경유착 단절을 선언하며 전경련 회원사에서 탈퇴했다.
전경련은 운영비의 대부분을 책임지던 주요기업들의 잇따른 탈퇴로 재정상황이 극도로 악화했다. 인력 구조조정에 이어 직원 복지 축소계획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조직을 쇄신하고 이름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기로 하며 경제인이 아닌 기업을 위한 경제단체로 변신을 약속했다. 하지만 완전한 해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시민단체와 정치계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