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만에 2140선을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조작국 지정 및 북핵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을 한 점과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점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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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는 13일 전날보다 19.70포인트(0.93%) 오른 2148.61로 장을 마감했다.<뉴시스> |
코스피지수는 13일 전날보다 19.70포인트(0.93%) 오른 2148.61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전날 8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지만 하루 만에 다시 매도세 보였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141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172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360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북핵 리스크 등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감이 낮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몇개월 동안 환율조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율조작국에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 위협을 대응하는 데 중국이 도와주면 우호적으로 무역협상을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중국이 환율조작국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한국이 지정될 가능성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가능성도 높아진 만큼 무역과 관련된 불확실성도 상당수준 낮아졌다는 것이다.
북핵 리스크도 크게 낮아졌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을 배치한 이유를 “북한의 추가 행동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오른 2.6%로 잡은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포스코(-2.93%)와 LG화학(-2.84%)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상승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1.24%, SK하이닉스 1.53%, 현대차 0.71%, 한국전력 1.91%, 네이버 4.43%, 삼성물산 0.40%, 신한지주 2.08%, 삼성생명 1.40%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13일 전날보다 2.42포인트(0.39%) 오른 623.8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42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97억 원, 개인투자자는 155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1.7원 떨어진 1129.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영향을 받아 급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화가 지나치게 강해지고 있어 궁극적으로 피해를 줄 것”이라며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는데 다른 나라들이 자국의 화폐가치를 낮추면 미국 기업이 경쟁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