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대표 PC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모바일에 이식한 ‘리니지M’을 놓고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을 출시하면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레볼루션과 국내모바일게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리니지M, 사전예약 폭발적
엔씨소프트 주가는 12일 전날보다 1만8천 원(5.63%)오른 33만7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 34만 원을 찍으며 최근 5년 내 최고가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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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사전예약을 시작하면서 이에 따른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전 8시 공식홈페이지를 열고 리니지M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리니지M 사전예약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이용자의 경우 구글 애플리케이션장터(구글플레이)에서, 애플 iOS이용자는 리니지M 공식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사전예약실시 8시간 만에 사전예약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1998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를 원작으로 하는 모바일게임이다. 리니지는 지난해 3755억 원의 매출을 냈을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해기준 누적매출 3조 원을 넘어섰다.
엔씨소프트는 사전계약에 앞서 사전공개영상(티저영상)을 3차례에 걸쳐 선보이며 기대를 높여왔다.
유명영화배우인 최민식씨를 홍보모델로 섭외해 특병영상도 선보였고 특별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한 사람들에게 추첨을 통해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8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했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사전예약을 신청하고 SNS에 공유하면 5만 아데나(리니지 화폐단위), 무기를 강화하는 마법주문 등의 아이템을 주는 행사도 벌였다.
리니지M의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엔씨소프트는 3월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안에 리니지M을 출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늦어도 올해 6월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리니지레볼루션과 치열한 1위 경쟁 벌일 듯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을 정식 출시하면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12월14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과 1위 흥행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출시 한달 만에 매출이 2천억 원을 넘어서는 엄청난 인기몰이에 성공했고 현재도 구글장터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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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광고모델로 영화배우 최민식씨를 섭외했다. |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은 여러가지 면에서 비교된다.
리니지M은 PC온라인게임 ‘리니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리니지2레볼루션은 2003년 출시된 ‘리니지2’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리니지2는 리니지의 150년 전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개발하며 혈맹과 공성전, 이용자결투(PK), 아이템거래 등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그래픽 사양을 다소 낮추고 자체 개발한 엔진을 적용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개발능력이 압축된 게임으로 화려한 그래픽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니지를 경험했던 현재 3~40대 이용자들의 선택이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의 흥행경쟁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