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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이 LTE전국망에 적용된 배터리 절감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
KT가 스마트폰 배터리의 이용시간을 늘리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KT는 1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망접속 최적화를 이용한 스마트폰 배터리 절감기술(C-DRX)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단말기의 데이터 연결주기를 줄이면서 배터리를 아끼는 기술이다.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스마트폰의 통신기능을 시시각각 저전력 모드로 전환하면서 배터리 사용량을 줄인다.
자동차가 정차하면 엔진구동을 멈춰 연료를 절감하는 ISG(스톱앤고)기술과 유사하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이 배터리 절감기술을 개발하게 됐다”며 “KT는 배터리 절감기술을 적용하면서 스마트폰을 더 오래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79.9%가 스마트폰 배터리가 부족하다고 답변했고 62.6%가 배터리 부족 및 방전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KT는 이 기술을 1일부터 LTE전국망에 도입했다.
KT는 이 기술의 도입으로 단말기의 평균 배터리 이용시간이 기존보다 40%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실험결과 기술 도입 후 '갤럭시S8'의 배터리 이용시간은 기존보다 45%, 약 4시간30분만큼 늘어났다.
KT는 이 기술을 2015년에 개발했지만 서비스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2년 동안 보완과정을 거쳤다.
KT는 2015년에 실험한 결과 기술을 적용한 단말기의 데이터손실률이 0.14%로 기술을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0.08%포인트 높아졌다. 통신망과 단말기가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손실이 더 많아진 것이다.
KT는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개선 과정을 통해 기술 적용 후에도 데이터손실률이 차이가 없도록 기술을 보완했다.
KT 관계자는 “배터리 절감 정도는 단말기종과 배터리종류, 무선환경, 설치 애플리케이션 수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같은 상황에서 기술을 적용했을 때 효과가 나타난다”며 “KT의 LTE 가입자라면 누구나 별도의 단말기 업그레이드 과정없이 사용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