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쇄빙LNG선 추가수주로 올해 수주목표의 50%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선업 불황으로 국내 조선사들 모두 고전하고 있는데 고재호 사장의 대우조선해양은 선방하고 있다.
|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수주 목표 절반 넘겨]() |
|
▲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은 10월 중 러시아의 소브콤플로트와 쇄빙LNG선 5척을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 쇄빙LNG선 최종 수주계약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야말 프로젝트의 쇄빙LNG선 15척을 모두 수주하게 된다.
쇄빙LNG선은 1척당 평균 수주액이 3억 달러가 넘는다. 당초 야말 프로젝트에서 발주하기로 했던 16척이 아니고 15척으로 줄었으나 전체 수주액은 47억 달러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80억 달러를 올리며 수주 목표 145억 달러의 55%를 넘어서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꾸준히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1억6천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LP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올해 국내 조선사 신규 수주금액은 약 209억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한 규모다. 세계 신규 수주가 19% 감소한 것보다 감소폭이 더 크다.
전문가들은 대우조선해양이 가스선시장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한 건의 해양플랜트도 수주하지 못했다. 해양플랜트로 2012년 100억 달러, 2013년 40억 달러의 수주를 한 것과 대조된다.
고재호 사장은 지난해 “선박 중심에서 해양플랜트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선방하고 있지만 목표 수주량을 달성하려면 해양플랜트 수주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