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공백으로 대규모 인수합병에 당분간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자회사인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설을 부인했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전날 한 매체에서 삼성전자가 마그네티 마렐리를 인수합병하는 계약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으나 이를 부인한 것이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텔레매틱스(차량용 무선인터넷 기술), 조명, 서스펜션 등을 생산하는 세계 30위권 자동차 부품회사다.
삼성전자는 전장부품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하만 인수와 함께 전장부품사업의 밑그림을 완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 등을 겪으면서 인수와 관련해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신사업과 관련한 대형 인수합병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내부 재정비에 주력하고 있어 대규모 인수합병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2년 동안 인공지능 기업 비브랩스, 전장업체 하만 등 모두 15곳 업체를 인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