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올해 맥주 신제품 출시의 영향으로 적자폭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현재 롯데칠성음료의 맥주부문은 적자로 추정되는데 올해 신공장 가동과 새로운 브랜드 마케팅으로 비용부담이 증가하면서 적자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이종훈 롯데칠성음료 주류BG(Business Group) 대표이사. |
롯데칠성음료는 6천억 원가량을 투입해 지난해 말 청주에 제2맥주공장을 지었는데 이 공장에서 연간 20만 킬로리터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제1맥주공장의 생산능력 10만 킬로리터의 2배에 이른다.
제2맥주공장은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 안에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연구원은 “성수기를 앞둔 5월 정도에 새로운 맥주 브랜드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클라우드가 가정용시장이 주력이었던 반면 신제품은 업소용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일반 라거타입 맥주일 가능성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새로운 맥주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봤다.
국내 맥주시장 전반이 수입맥주들의 공세로 경쟁심화라는 환경에 처해 있고 주류의 소비트렌드도 대기업들이 생산하는 일반 라거타입 맥주에 불리한 방향으로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롯데칠성음료의 음료사업은 안정적일 것으로 한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코카콜라가 지난해 11월에 탄산음료 가격을 5%가량 인상했지만 롯데칠성음료는 가격을 유지했다”며 “일부 탄산 제품에서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1분기에 매출 5575억 원, 영업이익 361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