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운송에서 2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양대 항공사의 국제 화물처리가 3월에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2분기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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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제화물을 각각 11만7029톤과 5만8263톤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보다 각각 10.3%와 3.7% 늘었다.
3얼 인천국제공항의 국제화물 운송량은 25만9889톤으로 지난해 3월보다 11.7% 증가했다. 환적화물과 직화물 운송이 각각 8.3%와 17.1% 늘어났다.
노선별로는 유럽이 19.2%, 동남아시아가 16.3%, 일본이 14.0%, 미국이 11.8% 증가했지만 중국노선에서는 1.1% 감소했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8과 LG전자 G6 등이 출시되면서 IT화물 출하량이 늘어 항공화물 물동량이 늘었다”며 “국내에서 국제화물운송은 3월 대부분의 노선에서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도 3월에 이어 4월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4월에도 중국노선 이용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국내항공사들이 대체노선을 추가로 공급해 전체 여행객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3월 중국이 사드보복 조치를 본격화하면서 중국노선 여객수가 줄었지만 일본이나 동남아노선에서 운항횟수를 늘려 국제선 여객수를 방어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노선별로 중국노선 여객수가 지난해 3월보다 16.4% 줄었지만 일본노선과 동남아노선, 유럽노선에서 여객수가 각각 20.4%와 22.7%, 24.0%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인천국제공항의 국제 여객수는 483만6847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1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월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제선 승객을 각각 132만6461명과 95만8935명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보다 대한항공은 0.1% 늘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2.1%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