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정유사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산 원유를 수입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다국적 석유기업 셸과 미국멕시코만산 원유 200만 배럴을 들여오기로 3일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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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
현대오일뱅크는 5월 초에 100만 배럴, 6월에 100만 배럴을 각각 들여오기로 했다. 계약금액은 1억 달러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뒤 국내 정유사가 미국산 원유를 수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원유와 가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해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그동안 국내 정유사들은 중동산 원유를 주로 수입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줄여 중동산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미국산 원유의 가격이 더 저렴해졌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재 운임비를 따져봐도 미국산 원유를 수입할 때 드는 비용이 중동산 원유를 수입할 때 드는 비용보다 1달러가량 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에 미국산 원유를 수입해본 뒤 앞으로 수입량을 늘릴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