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페루 공군과 수출계약을 맺었던 다목적항공기를 모두 인도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8일 페루 수출형 무장겸용 훈련기 ‘KT-1P’의 최종호기를 페루 공군에 인도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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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부터)하성용 KAI 사장, 장근호 주페루 대사,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 니에토 페루국방장관, 라미레스 페루공군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8일 KT-1P 최종호기 납품행사가 열렸다. |
KT-1P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기본훈련기 ‘KT-1’과 전술통제기 ‘KA-1’ 등을 기반으로 첨단 항전장비와 무장능력 등을 높인 다목적항공기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2년 페루와 KT-1P 20대 수출계약을 체결해 최초 4대는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나머지 16대는 페루 현지 세만에 생산기지를 세우고 만들었다.
리마 라스팔마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KT-1P 최종호기 납품행사에는 페루 쿠친스키 대통령과 니에토 페루국방장관, 휘게로아 국방차관, 라미레스 공군총장,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장근호 주 페루 대사, 안성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KODITS)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은 “페루 KT-1P 생산기지는 남미지역의 공동마케팅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며 “성공적 납품을 위해 힘써준 조종사와 정비사 및 세만(SEMAN)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페루 KT-1P 수출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남미지역 수출뿐 아니라 현재 추진하고 있는 KT-1 기본훈련기, T-50 고등훈련기 등의 추가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루 공군은 특히 공격기 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항공우주산업도 ‘FA-50’ 경공격기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하성용 사장은 FA-50 페루 수출과 관련해 페루 정부 인사들과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며 추가 수주에 힘쓰고 있다.
하 사장은 페루 최종호기 인도행사 참석 뒤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APT)사업 마케팅을 전개한다.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APT)사업은 미국 공군에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사용할 훈련기 350여대를 새로 도입하는 사업으로 17조 원 규모에 이른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록히드마틴과 컴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