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 승용차 판매대수가 개방 27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 대를 넘어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달 기준 수입 승용차 등록대수가 100만6328대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수입 승용차는 지난 7월말 98만9695대였으나 지난달 1만6633대가 추가로 등록되면서 100만 대를 돌파했다.
상용차를 포함한 전체 수입차 등록은 104만1751대다. 정부의 수입차 개방정책이 시작된 이래 100만 대를 넘어선 것은 27년만이다.
국내에 수입 승용차가 공식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987년 1월부터다. 정부는 1987년 배기량 2.0ℓ이상의 대형차와 1.0ℓ 이하의 소형차를 우선적으로 개방한 뒤 이듬해 4월 배기량 규제를 풀어 수입차시장을 전면 개방했다.
수입 승용차는 개방초기만 해도 고전을 거듭했으나 1996년 관세 및 취득세 인하 등의 조치가 내려진 이후 연간 1만 대 이상 팔리며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수입차는 사치품이라는 인식이 바뀌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입차 업체의 공격적 마케팅이 펼쳐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해 2011년 한 해 판매량이 10만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7월까지 누적판매량이 11만2375대로 이미 10만 대 이상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통상 하반기 차량판매가 느는 것으로 볼 때 올해 판매량이 2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국내 등록 자동차 대수는 총 1989만9254대이며 이 가운데 승용차는 1554만213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