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D낸드 및 올레드패널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전자는 서버용 3D낸드 및 올레드패널에서 독보적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며 “올해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230조 원, 영업이익 49조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기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5조 원, 영업이익은 2조 원 늘어난 것이다.
반도체사업은 서버용 3D낸드에서 판매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지면 정보가 사라지는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저장된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를 말한다.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는 최근 기업용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SSD는 3차원 구조로 된 3D낸드를 사용해 2D 낸드보다 수명이 더 길기 때문에 기업용 SSD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가동되므로 수명이 긴 SSD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
삼성전자는 중소형 올레드패널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중소형 올레드패널시장에 뛰어들어 지난해 출하량 기준 9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올레드패널을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아이폰 7천만 대에 사용하기 위한 올레드패널을 주문했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올레드패널은 오포, 비보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업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업계는 중소형 올레드패널시장의 규모가 2020년에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5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54% 오른 210만4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영업이익 10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나오면서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