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서양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는 3일 트위터를 통해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원 구조활동과 관련해 브라질 공군이 집중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선원들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우리시각으로 3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항공수색작업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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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완중 폴라리스쉬핑 대표. |
스텔라데이지호에 탑승한 선원 가운데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된 뒤로 추가 생존자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해역이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으로 육지에서 3천 킬로미터가량 떨어져 있는데다 파고가 3~4미터로 높아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데다가 파고가 높아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스텔라데이지호는 갑작스럽게 침몰돼 선원들이 대피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브라질정부가 C-130 항공기를 사고해역에 파견해 최초 조난신고 지점과 필리핀 선원 구조지점 등을 중심으로 반경 483킬로미터 수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며 “하지만 배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와 대량의 기름띠 외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해운회사인 폴라리스쉬핑 소속의 스텔라데이지호는 3월31일 밤 11시20분경 브라질 산토스 남동쪽 2494킬로미터 지점에서 폴라리스쉬핑에 선박침수 사실을 카카오톡으로 전달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폴라리스쉬핑은 2004년 설립한 한국의 벌크선사로 29대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지주사체제로 전환해 상장 전 지분투자를 마무리 짓는 등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절차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회사는 폴라에너지앤마린이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선령이 25년인 데다 용도변경도 거친 만큼 노후화로 파도 등을 맞고 침수가 일어나 침몰했을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이에 대해 폴라피스쉬핑 관계자는 "선박검사도 거쳤고 비슷한 선령의 배도 운항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사고원인을 선박 노후로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