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롯데마트의 영업정지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중국 단둥시는 롯데마트 만달점에 영업을 27일까지 추가로 정지하도록 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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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법 위반을 이유로 폐쇄된 중국 베이징의 롯데마트. |
당초 3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4월1일 만료가 예정돼 있었는데 1개월 더 연장된 것이다.
중국 절강성의 롯데마트 가흥점도 4월4일 영업정지 기간종료를 앞두고 절강성에 영업재개 신청을 냈으나 영업재개 승인을 받지 못했다. 중국당국은 가흥점을 놓고도 영업정지 기간을 한달가량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당국은 추가 영업정지 조치 등의 이유로 소방시설의 보완미비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롯데마트 만달점과 가흥점의 경우 중국당국이 지적한 사항들을 대부분 수용해 개선보고서를 접수하려 했으나 중국당국이 서류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디.
다른 롯데마트 점포들 가운데 4월 초 영업정지 조치가 풀리는 점포 50여 곳 역시 아직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 만달점과 가흥점의 사례에 비춰보면 추가 영업정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국당국이 다른 점포들에 또 다시 1개월 가량의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다면 이번 사태로 영업손실이 2천억 원대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중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점포는 75개 점, 시위 등으로 자체휴업을 한 곳은 10개 점이다. 중국 전체에 있는 롯데마트 점포 99개의 88%에 해당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