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기판사업에서 적자를 대폭 줄이며 올해 수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전기가 삼성디스플레이에 올레드용 부품공급을 확대한다”며 “기판사업 실적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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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는 기판사업에서 지난해 영업손실 1196억 원을 봤는데 올해는 적자폭이 약 680억 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 6조5567억 원, 영업이익 270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008% 급증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올레드 디스플레이 공급을 본격화한다”며 “삼성전기도 경연성회로기판(RFPCB)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중소형 올레드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경연성회로기판을 공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기의 기판사업 매출 가운데 경연성회로기판이 약 54%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가 주력하고 있는 PLP(패널레벨패키징)사업은 내년부터 기판사업의 실적을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8월부터 대규모 투자를 통해 PLP 기술개발에 힘썼다. 이 기술은 인쇄회로기판 없이 웨이퍼단계에서 직접 반도체를 패키징해 반도체생산 시 원가를 줄일 수 있다.
최근 이 기술이 적용된 시제품의 수율을 90%로 개선해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에 적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의 PLP사업은 내년에 매출 3219억 원, 영업이익 42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에는 매출이 8천억 원을 넘어 삼성전기의 주력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