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박삼구, 금호타이어 되찾기 위해 장기전으로 끌고가나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7-03-24 19:29:1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여론전에 이어 소송전도 불사할 뜻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매각절차가 지연될수록 박 회장이 인수대금을 마련할 기회를 잡을 수 있어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삼구, 금호타이어 되찾기 위해 장기전으로 끌고가나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24일 “채권단이 컨소시엄 허용을 부의했으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채권단이 컨소시엄을 허용해 주고 자금안을 제시하는 것과 자금안을 먼저 제시한 뒤 채권단이 허용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박 회장이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받는다고 해도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자금을 과연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해 채권단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금호타이어 매각 관련 법적 소송까지 내비치면서 인수전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 자금을 마련할 시간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박 회장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고 그 결과 매각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박 회장은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 다시 재무적투자자를 구할 수 있다. 매각절차가 장기화할 경우 더블스타가 매수를 포기하고 물러나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정부는 최근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위안화의 해외유출을 주시하고 있다. 해외기업을 놓고 대규모 인수합병을 벌이는 데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금호타이어 매각이 무산되면 박 회장은 인수계획을 다시 세울 수 있고 채권단과 우선매수권 범위을 놓고 다시 논의할 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산업은행은 22일 박 회장에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할 지를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에 부의했다. 채권단은 27일까지 동의를 밝히기로 했다.

현재 채권단은 박 회장에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채권단 결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산업은행이 그동안 컨소시엄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채권단이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박 회장이 본안소송을 위한 가처분신청 등으로 채권단의 주식매매계약 효력을 정지하게 되면 금호타이어 매각은 장기화할 수 있다. 우선매수권약정서 해석를 놓고 이견이 있는 만큼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3일 “우선매수권 자체를 양도하는 것과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얻은 주식을 양도하는 것은 명백히 구별된다”며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주주협의회로부터 금호타이어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우선매수권부여 약정 상 금지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