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미국의 에탄분해시설(ECC)를 인수하면 국내외 화학사업에서 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평가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대림산업이 미국의 ECC를 인수하는 것은 화학사업에 긍정적인 투자”라며 “단기간에 북미 석유화학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석유화학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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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
대림산업은 미국의 천연가스개발회사인 윌리엄파트너스의 ECC사업부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매각대상은 미국에서 가장 큰 에탄분해시설인 가이스마 올레핀공장의 지분 88.5%인데 가격은 2조 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최근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시설의 사업가치는 약 10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한 연구원은 내다봤다.
대림산업은 미국 ECC를 인수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데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순차입금 6800억 원, 현금성자산 1조3천억 원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석유화학회사는 인수한 뒤 곧바로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어 대림산업이 ECC를 인수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