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유럽에서 i30 파생모델을 대거 출시하면서 i시리즈를 앞세워 유럽공략에 고삐를 죈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가 올해 하반기 유럽에서 i30의 왜건, N, 패스트백 등 파생모델 3종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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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i30 왜건'. |
현대차가 유럽전략차종인 i30의 파생모델을 출시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역대 유럽전략차종 가운데 가장 좋은 판매실적을 낸 i30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유럽공략에 힘을 더욱 싣는다.
i30 왜건은 현재까지 현대차의 유일한 왜건모델인 i40와 함께 유럽 왜건시장을 차급별로 공략하게 된다. i30 N은 현대차 최초로 고성능N 브랜드가 적용되는 차량이다. i30 패스트백은 5도어 쿠페형 차량으로 알려졌다.
i30는 기존에 유럽에서 해치백 수요를 담당하던 데서 파생모델 출시로 왜건, 고성능차, 쿠페 수요까지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는 올해 3월에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도 i30의 파생모델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올해 제네바모터쇼에 불참하면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i30 왜건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제네바모터쇼에서 i30 왜건을 소개하며 “혁신적인 바디타입을 제공하는 i30 패밀리의 첫 번째 파생모델인 i30 왜건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올해 스포티함을 강조한 i30 패스트백, 고성능 모델인 i30 N을 선보여 i30 패밀리 4종을 완성해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i30를 포함해 i10, i20, i40, ix20 등 i시리즈 판매는 지난해 현대차의 유럽판매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며 현대차 유럽공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 팔린 i10은 8만7035대, i20는 9만9499대, i30는 7만3458대였다.
i시리즈 활약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49만6010대를 팔아 역대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가 전년도보다 6.5% 줄어들었지만 현대차는 유럽에서 판매가 7.5% 늘어났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 자동차 수요가 1% 느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i30 파생모델이 유럽판매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i30, i40 등 i시리즈는 고전하고 있다. i30는 지난해 9월 신형 모델이 출시됐지만 지난해 연간판매는 전년보다 26% 감소한 2441대에 그쳤다. i40 판매량은 1291대로 단종 위기에 놓인 아슬란 2246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