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컨소시엄 허용을 이번주 안으로 결정한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20일 우리은행 등 8개 채권은행으로 구성된 금호타이어 채권단에게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 허용을 묻는 서안을 발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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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채권단은 22일까지 산업은행에 입장을 회신해야 한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가 지분 기준으로 75%가 찬성하면 박 회장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금호타이어 인수전에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박 회장이 부여 받은 우선매수청구권은 “주주협의회의 사전 서면동의가 없는 한 제3자에게 양도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박 회장 측은 주주협의회의 사전 동의가 있을 경우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9개 채권은행으로 구성된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의 지분을 보면 우리은행이 33.7%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이 32.2%로 뒤를 잇는다. 국민은행과 수출입은행도 각각 9.9%와 7.5%씩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 여부를 묻는 안건을 공식적으로 부의하면서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가능성도 열렸다.
애초 산업은행이 안건을 주주협의회에 부의해도 형식적인 절차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 대선주자 등 정치권이 금호타이어의 중국업체 매각을 반대하면서 주주협의회가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 불투명해졌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의 호남경선을 앞두고 일제히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금호타이어는 호남의 대표기업 가운데 하나로 광주와 전라남도 곡성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