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에서 중국인 승객이 소란을 피우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때문에 항공기 운항이 2시간 넘게 지연됐다.
2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중국인 승객이 19일 오후 8시경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홍콩국제공항으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항공편 KE607편 기내에서 40여 분 동안 승무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워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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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보잉787-9 항공기. |
이 항공기는 이 소란 때문에 2시간46분 동안 운항이 지연됐다.
중국인 승객은 예매한 좌석이 아닌 빈 좌석에 앉았다가 앉은 좌석을 예매한 한국인 승객과 시비가 붙었다. 그 뒤 승무원이 예매한 좌석으로 돌아가 달라고 요구하자 욕설을 하고 고함을 지르는 등 소동을 피웠다.
기장은 소란을 피운 중국인 승객을 내리기 위해 활주로에 있던 여객기를 회항했고 이 중국인 승객은 인천공항경찰대에 인계됐다.
중국인 승객은 경찰에서 빈 좌석이 많아 편한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승무원이 못 앉게 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대한항공은 이 중국인 승객에게 탑승거부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 안전을 높이기 위해 테이저건 사용요건과 절차, 장비를 개선하고 승무원의 항공보안훈련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내 난동과 기내 성폭력 행위 등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