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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장 인선 시한 임박, 이형주 '업무 제한' 변수에 신학기로 무게추 기우나

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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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학기 Sh수협은행장이 세 차례 ‘4표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경쟁 후보인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C) 원장의 업무 제한 문제가 연임 변수로 떠올랐다.

금융위원회가 이형주 원장이 수협은행장에 오르면 증권사 인수에 필요한 인허가 업무를 맡는 데 제약이 따를 수 있다고 보면서다.
 
수협은행장 인선 시한 임박, 이형주 '업무 제한' 변수에 신학기로 무게추 기우나
▲ Sh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가 11일 차기 행장 최종 후보 선정을 다시 논의한다. 사진은 신학기 Sh수협은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장. <Sh수협은행, 연합뉴스>

수협은행이 비은행 사업 확대를 통한 금융그룹 도약을 목표로 내걸고 있는 만큼 그동안 증권사 인수를 추진해 온 신 행장의 연임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11일 네 번째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최종 후보 선정을 논의한다.

신 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17일을 엿새 앞둔 시점이다.

행추위는 정부 추천 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 2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되며 최종 후보 추천에는 4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신 행장은 앞선 세 차례 행추위에서 매번 3표를 얻어 연임을 확정하지 못햇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이 원장이 수협은행장에 오를 경우 일부 업무를 맡는 데 제약이 따른다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네 번째 회의를 앞두고 새 변수가 생겼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올해 3월 고객확인의무 위반을 이유로 수협은행에 과태료 10억 원 부과를 사전 통지했고 수협은행은 4월3일 과태료를 전액 납부했다.

금융위는 수협은행이 과태료 취소소송을 제기할 경우 이 원장이 은행장으로서 소송에 대응할 수 있는지에 관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실의 질의에 과태료 처분 관련 업무는 공직자윤리법상 취급 제한 대상이라고 답했다. 이 원장이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 재직하며 직접 처리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증권사 인수 업무를 맡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 원장이 퇴직 뒤 2년 동안 금융위의 수협은행 관련 인허가 등 법에서 정한 업무를 취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무 취급의 필요성과 공정성이 인정되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예외적으로 업무를 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의 업무 제한이 인선 변수로 꼽히는 건 증권사 인수가 수협중앙회의 2030년 금융지주 체제 전환 구상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신 행장은 이 구상에 맞춰 Sh수협자산운용을 수협은행의 첫 비은행 자회사로 편입했고 후속 과제로 증권사 인수를 추진해 왔다.

이 원장이 금융위에서 금융정책국장과 상임위원 등을 지낸 경력도 이런 맥락에서 강점으로 꼽혀 왔다. 비은행 계열사를 확보하는 데 더해 지배구조를 정비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 원장의 정책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에서다.

이 원장이 증권사 인수에 필요한 인허가 업무를 직접 맡기 어렵다면 당면한 인수 작업에서 정책 경험을 살릴 여지는 좁아질 수 있다.

반면 이미 인수 작업을 이끌어 온 신 행장에게는 비은행 사업 확대를 이어갈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울 여지가 커진다.
 
수협은행장 인선 시한 임박, 이형주 '업무 제한' 변수에 신학기로 무게추 기우나
▲ 비은행 금융사 인수를 이끌어 온 신 행장의 연임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 Sh수협은행 >

신 행장 재임 중 편입된 Sh수협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40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자산운용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된 데다 후속 과제인 증권사 인수도 신 행장이 추진해 온 사업인 만큼 이 원장을 지지해 온 위원들이 두 후보의 사업 추진 역량을 다시 비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런 평가가 신 행장에게 필요한 한 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1일 회의에서도 어느 후보도 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행추위는 재공모를 검토할 수 있다.

수협은행은 2017년 인선이 길어지자 세 번째 공모까지 진행했고 이때 새로 지원한 이동빈 전 우리은행 부행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2020년과 2022년에는 재공모 끝에 첫 공모에 참여했던 후보가 각각 낙점됐다.

인선이 길어지는 가운데 신 행장은 비은행 인수를 마무리해 금융그룹 도약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 행장은 지난달 30일 4분기 경영전략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인공지능 전환(AX)은 은행 경쟁력의 핵심으로 지속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비은행금융 인수 역시 사업다각화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업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이를 완수해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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