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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겨울 대비 LNG 비축해 저장 용량의 80% 채워, "해외에 재판매 가능성"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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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겨울 대비 LNG 비축해 저장 용량의 80% 채워, "해외에 재판매 가능성"
▲ LNG 운반선 씨스피릿호가 2025년 9월24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있는 부두에 정박해 있다. <뉴시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정부가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비해 겨울용 천연가스를 조기에 비축하면서 저장시설을 대부분 채웠다는 외신 관측이 나왔다. 

겨울철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해외 시장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면 중국 수입업체가 계약 물량을 해외에 재판매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블룸버그는 조사업체 리스타드에너지의 시웅웨이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중국의 지하 천연가스 저장시설이 9월 말 기준 용량의 80%까지 채워졌다“고 보도했다. 

저장시설을 최대한 채우려면 약 200만 톤의 추가 비축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중국은 국가 차원의 비축량을 공식 공개하지 않아 겨울철 재고 확보 움직임이 국제 가스시장에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현재와 같은 높은 저장률은 중국 정부의 공급 안정 정책에 따라 비축을 담당하는 대형 국유 가스기업들이 저장 목표를 상당 부분 달성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은 에너지 순 수입국이다. 로이터는 5개 조사기관의 집계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해 7665만 톤의 LNG를 수입했다고 추산했다. 

지난 2월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으로 중동 내 생산 설비 피격과 해상 운송로 봉쇄가 맞물려 LNG 가격이 급등해 중국이 비축량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기준 11월물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계약은 전날보다 1.8% 상승한 메가와트시당 85.85유로(약 12만8천 원)로 202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TTF 선물 가격은 유럽 가스 가격의 대표적인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다만 중국 내 천연가스 수요가 높은 가격과 엘니뇨(El Niño)에 따른 온화한 날씨 영향으로 축소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및 태평양 중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기후 현상이다. 

올해 중국의 천연가스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약 4% 감소한 1900억㎥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중국 원자재 컨설팅업체 오일켐의 전망치가 이런 시각의 근거로 제시됐다. 

니콜 리 오일켐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중국의 소비가 둔화하고 해외 시장에서 LNG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면 중국 수입업체들이 장기계약으로 확보한 LNG를 해외에 재판매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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