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성일 KG스틸 대표이사 부사장이 2026년 6월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KG그룹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중장기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KG그룹 > |
△설비 개선과 AI 도입으로 생산 효율 높여
김성일은 생산설비 개선과 인공지능(AI) 도입으로 KG스틸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기존 생산라인의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KG스틸은 2026년 10월 당진공장 소둔로의 AI 예측제어 사용률을 약 60%에서 8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소둔로는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연소해 강판을 가열하는 설비다. AI가 작업 조건과 제품 특성을 분석해 필요한 온도를 미리 계산하고 불필요한 가열을 줄인다.
이를 통해 퇴근 1년 동안 약 4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사용률을 높이면 연간 LNG 비용 절감액이 약 7억 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김성일은 앞서 2026년 6월9일 KG그룹 기자간담회에서 2029년까지 생성형 AI와 스스로 작업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생산설비 투자도 공정 개선과 생산 품목 확대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KG스틸은 2026년 2월 기업설명회에서 약 350억 원을 들여 산세압연설비(PLTCM)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PLTCM은 열연강판 표면의 산화물을 제거하고 얇게 압연하는 설비로, 회사는 투자 완료 뒤 연간 5만~30만 톤의 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 1분기에는 인천공장 아연도금라인에 약 32억 원을 들여 코터 설비를 도입했다. 컬러강판용 소재를 생산하던 라인에서 판매용 아연도금강판도 함께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수요에 따라 생산 품목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최대 주주는 KG에코솔루션
KG스틸은 KG에코솔루션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김성일이 대표이사로 경영을 총괄하며 전임 대표
박성희와 오너 2세 곽정현이 이사회에 함께 참여한다.
2026년 10월14일 공시된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KG에코솔루션은 KG스틸 보통주 4500만3114주를 보유하고 있다. 보통주 기준 지분율은 45.00%이며
곽재선 KG그룹 회장 등 특별관계자를 합치면 45.26%다.
2대 주주는 캑터스스페셜시츄에이션제1호로 보통주 1349만6886주(13.50%)를 보유하고 있다. KG그룹과 함께 동부제철 인수에 참여한 사모펀드 운용사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 측 투자회사다.
그룹 내 출자관계는 ‘KG제로인→KG케미칼→KG에코솔루션→KG스틸’로 이어진다.
KG케미칼은 KG에코솔루션 지분 42.64%를 보유하고 있다.
KG케미칼의 최대 주주인 KG제로인은
곽재선의 아들 곽정현 KG케미칼 대표가 지분 34.8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현재의 지분구조는 2019년 KG그룹과 캑터스 측의 동부제철 공동 인수 이후 형성됐다.
당시 최대 주주는 인수회사인 KG스틸홀딩스였으나 2024년 3월 KG에코솔루션이 이를 흡수합병하면서 KG스틸 지분을 직접 보유하게 됐다. 이후 콜옵션 행사로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는 김성일과
박성희, 곽정현이다.
이사회 안엔 경영위원회와 ESG위원회,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두고 있다.
박성희는 KG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이동한 뒤에도 KG스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곽정현은 KG스틸 경영지원본부장을 겸한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전임 대표와 오너 2세가 주요 의사결정에 함께 참여하는 구조다.
사외이사는 신은용 전 산업은행 신용평가전문위원,
조선영 광운학원 이사장, 박재현 인하대학교 교수, 박을손 전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상임고문이 맡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신은용을 위원장으로
조선영과 박을손 등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곽재선도 개인 명의의 직접 보유 지분을 늘렸다.
2026년 10월14일 공시에 따르면 KG스틸 보통주 10만 주를 약 5억7천만 원에 장내매수했다. 보유주식은 10만450주에서 20만450주로, 지분율은 0.10%에서 0.20%로 높아졌다.
△케이카 인수로 중고차 유통 진출, 사업구조 다각화
KG스틸이 국내 1위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를 인수하며 철강 중심의 사업영역을 탈피하고 있다.
김성일은 철강 본업의 수익성 회복과 함께 새로 편입한 중고차 사업과의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
KG스틸은 2026년 8월31일 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로부터 케이카 지분 52.5%를 3946억 원에 인수했다.
케이카는 법인명을 KG모빌리티플랫폼으로 변경했으며 소비자 대상 브랜드인 ‘케이카’는 유지했다.
케이카는 중고차를 직접 매입해 진단과 상품화를 거친 뒤 직영점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회사다.
2025년 매출 2조4388억 원과 영업이익 760억 원을 냈으며 연간 판매량은 15만6290대였다. 이미 수익을 내는 유통회사를 편입해 철강 외의 이익 기반을 확보했다.
KG스틸은 인수 목적을 사업 다각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로 제시했다. 철강 경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그룹의 모빌리티 사업 확대에도 참여하는 투자로 풀이된다.
인수 주체를 정할 때는 계열사별 투자 수요와 재무 여력을 고려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2026년 6월9일 기자간담회에서 KG모빌리티는 앞으로 투자할 분야가 많고, KG스틸은 안정적인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갖춰 케이카 지분을 보유하는 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완성차 제조와 중고차 유통, 자동차 금융을 연결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케이카캐피탈은 별도 거래를 통해 KG이니시스의 종속회사인 KG캐피탈홀딩스가 지분 100%를 약 2080억 원에 인수했다. 중고차 유통은 KG스틸이, 자동차 금융은 KG이니시스 계열이 맡는 구조다.
곽재선은 케이카를 활용해 KG모빌리티의 인증중고차 취급 대상을 여러 브랜드로 넓히고 차량 매입·정비·판매 체계를 해외 시장에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성일도 케이카와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 소재 분야의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김성일에게는 중고차 유통회사의 편입을 실적 다각화로 연결하고, 철강 본업과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과제가 더해졌다.
△대한전선 지분 매각으로 케이카 인수 재원 마련
KG스틸은 대한전선 투자자산을 현금화하고 외부 차입을 더해 케이카 인수대금을 마련했다.
당초 KG스틸은 2026년 3월31일 케이카 지분 72.19%를 약 5500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다만 이중 19.69%는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 측이 넘겨받아, KG스틸은 최종적으로 지분 52.5%를 3946억 원에 인수했다.
주요 재원은 대한전선 주식이다.
KG스틸은 2024년 11월 당진 유휴부지를 대한전선에 매각하고, 대금 1100억 원을 대한전선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대한전선은 해당 부지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2026년 4월 이를 주식으로 바꾼 뒤 6월 일부를 처분해 2533억 원 가량을 확보했다. 최종 인수대금의 약 64%에 해당한다.
나머지는 차입으로 메웠다. KG스틸은 케이카 주식을 담보로 1천억 원을 5년 동안 빌린다. 이 담보는 캑터스 측 차입금 550억 원에도 함께 걸려 있다.
△조정 순이익의 50% 주주환원 목표, 케이카 배당도 재원 기대
KG스틸이 5개년 주주환원 기준을 마련했다.
2026년 6월11일 공시를 통해 2026사업연도부터 5년 동안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취득·소각 등으로 환원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조정 당기순이익은 일회성·비경상적 요인 등을 조정한 금액이다.
2025년 결산 보통주 배당금은 주당 300원으로 전년보다 50원 늘었다. KG스틸은 2020년 이후 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케이카 인수가 주주환원 재원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상상인증권은 2026년 7월2일 보고서에서 케이카 인수에 따른 배당 재원 확보를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 신한투자증권도 같은달 보고서에서 조정 순이익의 50%를 실제 환원하면 과거보다 배당이나 자기주식 매입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36.7% 감소, 2분기 연결 실적 반등
KG스틸은 2026년 상반기 매출이 늘었지만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2분기에는 수출 확대 등으로 연결 영업이익이 늘었다.
2026년 KG스틸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7017억 원, 영업이익은 646억 원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6.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3%에서 3.8%로 낮아졌다.
매출원가율은 92.4%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중동 갈등에 따른 물류비·에너지 비용 상승과 고환율을 열연코일 매입가격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도금 원료인 아연은 국제가격이 17.0%, 적용환율이 4.2% 올랐다.
분기별로는 1분기 영업이익이 2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652억 원에서 크게 줄었다.
2분기에는 매출 8964억 원, 영업이익 431억 원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3%, 16.9% 증가했다. 2분기 별도 기준 판매량은 57만3천 톤으로 전분기보다 3만3천 톤 늘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4천 톤 줄었다.
수출 비중은 전분기 51.1%에서 53.1%로 높아졌다. 신한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수출 확대와 환율 상승, 원료가격 상승분의 판매가격 반영, 자회사 이익 개선이 연결 실적 반등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별도 기준 실적은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333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늘었지만 전년 동기보다 약 24% 줄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138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9% 증가했다. 금융자산 평가이익 1745억 원과 평가손실 319억 원이 반영돼 순평가이익이 1426억 원으로 늘었다. 순평가이익이 상반기 순이익보다 많았다.
2026년 3분기부터는 8월 인수를 마친 케이카(KG모빌리티플랫폼)가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
한편 KG스틸의 실적은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급하강하며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2년 매출 3조8197억 원, 영업이익 3404억 원, 순이익 5348억 원을 냈던 KG스틸은 2025년 매출 3조1934억 원, 영업이익 1507억 원, 순이익 1355억 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국내에선 반덤핑관세로 방어, 해외에선 관세 장벽에 물량 조정
KG스틸이 국내에서는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반덤핑관세로 저가 수입재에 대응하고, 해외에서는 일본의 관세 부과와 유럽의 쿼터 축소에 맞춰 판매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KG스틸은 동국씨엠·세아씨엠과 함께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의 덤핑 조사를 요청했다.
무역위원회는 2025년 11월 조사에 착수했고, 2026년 4월 예비판정에서 22.34~33.67%의 잠정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건의했다. 잠정관세는 2027년 1월11일까지 연장됐다.
관세 부과는 저가 수입재와의 가격 경쟁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은 2027년을 반덤핑 효과가 연간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는 첫해로 보고 국내 판매가격 회복을 전망했다.
반대로 일본에서는 회사의 관세 부담이 커졌다. 일본 정부는 2026년 8월8일부터 한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에 잠정 반덤핑관세를 부과했다.
KG스틸의 세율은 38.0%로 현대제철과 함께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높다. 적용 기간은 12월7일까지, 조사 기한은 12월12일까지다. 일본은 6월1일부터 한국산 열연·냉연강판에 대해서도 별도의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KG스틸은 일본의 조사 개시 이후 일본향 아연도금강판 물량을 줄여 다른 지역으로 돌렸다.
KG스틸에 따르면 2026년 9월 기준 일본향 전체 판매 물량은 예년보다 30% 이상 줄었다. 장기 거래 고객사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은 유지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유럽에서는 무관세 수출 물량 확보가 과제가 됐다.
상상인증권은 2026년 7월30일 보고서에서 유럽연합의 쿼터 조정으로 KG스틸의 관세율할당 물량이 26~27% 줄었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여러 나라가 경쟁해 쓰는 공용 쿼터를 확보해 감소분을 메운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편 원료인 열연강판의 수입 규제에는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KG스틸 등 재압연업체들은 2025년 초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관세 추진에 원가 부담을 이유로 반대했다.
판로 다변화도 진행 중이다. KG스틸은 2026년 2분기 네덜란드에 현지법인 KG스틸 유럽 B.V.를 세웠고, 3분기부터 유럽 현지 직접 영업에 들어갔다.
△건축·가전용 컬러강판 개발 확대
KG스틸은 내식성과 화재 안전성을 높인 컬러강판을 개발하며 건축·가전용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2026년 9월에는 당진·인천공장에서 생산하는 삼원계 컬러강판에 대해 국가표준 KS D 3034 인증을 받았다. 아연·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도금강판에 도료를 입힌 제품으로, 부식에 강한 특성을 활용해 건축재 시장을 겨냥했다.
건축용 제품으로는 도막의 연소와 유해가스 발생을 줄인 NF 불연 컬러강판, 크롬을 사용하지 않는 전처리 제품 등을 선보였다.
2026년 7월에는 진호기업과 단열재를 넣은 패널에 루버 형태의 외관을 결합한 ‘루벡스’를 공동 개발했다. KG스틸은 소재와 표면 디자인 개발에 참여했다.
해외 고객과 가전업체의 요구에 맞춘 제품도 늘렸다. 2026년 상반기에는 유럽·북미 건축재용 3가 크롬 후처리재와 아일랜드 축사용 고강도 컬러강판, 삼성전자 세탁기용 컬러강판을 개발했다.
앞서 2025년에는 마그네슘을 더해 내식성을 높인 도금강판 ‘맥코트(MgCOT)’를 활용해 TV 뒷면 커버와 에어컨 실외기용 컬러강판을 개발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컬러강판도 제품군에 추가했다.
△생산지원 자회사 흡수합병, 인력·조직 운영 일원화
KG스틸이 당진·인천공장의 생산지원 자회사 두 곳을 흡수합병해 인력과 조직의 운영체계를 일원화했다.
2026년 6월1일 지분 100%를 보유한 KG스틸에스앤디와 KG스틸에스앤아이를 흡수합병했다. 두 자회사 직원이 KG스틸 소속으로 편입되면서 회사가 제시한 임직원 규모는 2025년 말 1161명에서 약 1700명으로 늘었다.
회사는 법인별로 나뉜 조직과 의사결정 체계를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구성원 사이의 소속감 차이를 줄이는 데 공을 들였다.
김성일은 합병을 앞둔 2026년 5월27일 당진·인천공장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통합 이후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조직 화합을 강조했다.
생산지원 인력의 고용 형태는 앞서 직접고용 요구와 자회사 전환을 둘러싼 노사 갈등의 쟁점이었다. 이번 합병으로 두 자회사 소속 직원은 KG스틸이 직접 고용하는 체제로 바뀌었다.
△국내 영업에서 사업 총괄 거쳐 대표이사로
김성일이 국내사업부장과 사업본부장을 거쳐 KG스틸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영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철강 본업의 수익성 회복과 사업 다각화를 맡게 됐다.
KG스틸은 2026년 3월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성일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같은 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KG그룹은 2025년 11월3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성일을 새 대표로 발탁했다. 김성일은 2026년 1월1일부터 최고경영자(CEO)로 업무를 시작했다.
김성일은 동부제강·동부제철 시절부터 컬러강판 영업을 맡아온 내부 출신이다.
동부제철이 채권단 관리를 받던 시기를 영업 현장에서 보냈으며 KG그룹 편입 이후 임원으로 발탁돼 사업 총괄로 역할을 넓혔다.
2019년 9월 KG그룹의 동부제철 인수에 맞춰 단행된 첫 임원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해 국내사업부장을 맡았다. 2020년 12월 상무로 승진한 뒤 2021년 7월 마케팅영업부본부장에서 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회사는 마케팅영업본부를 사업본부로 개편하고 생산본부의 판매생산조정 기능도 이관했다. 김성일은 영업과 생산계획을 연계하는 조직을 이끌게 됐다.
전무로 재직하던 2024년에는 수출 효율 개선과 통상장벽 대응에 기여한 공로로 제25회 철의 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25년 1월에는 KG그룹 정기인사의 유일한 부사장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고, 약 1년 뒤 대표로 발탁됐다.
전임
박성희도 컬러강판 영업을 거친 내부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KG스틸은 영업 출신 인사에게 연이어 경영을 맡겼다. 그룹은 이번 대표 교체를 포함한 인사의 배경으로 핵심사업의 전문성과 책임경영 강화를 제시했다.
김성일은 취임사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변동, 제조업 수익성 압박을 짚으며 기존 경쟁 방식만으로는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현장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는 소통과 원칙에 기반한 조직문화, 단기 대응과 장기 전략의 병행을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냉연·표면처리강판 주력, 동부제철에서 KG스틸로
KG스틸은 냉연강판과 도금·컬러·석도강판을 생산하는 철강회사로 KG그룹의 주요 수익원이자 사업 확장을 뒷받침하는 계열사다.
열연강판을 사들여 얇게 압연한 냉연강판을 만들고, 표면에 아연이나 도료 등을 입혀 제품을 가공한다.
아연 등을 입힌 도금강판은 부식에 강하며 도료로 색상과 무늬를 구현한 컬러강판은 가전제품과 건축물 내·외장재 등에 쓰인다. 주석을 도금한 석도강판은 식음료 캔과 각종 용기, 병마개 등의 소재로 쓰인다.
생산 거점은 충남 당진공장과 인천공장이다. 옛 동부제철이 2019년 9월 KG그룹에 편입된 뒤 2020년 KG동부제철, 2022년 KG스틸로 이름을 바꿨다. KG그룹은 동부제철 인수직후 다음해 2020년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됐다.
그룹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KG스틸은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964억 원과 영업이익 431억 원을 냈다.
그룹 대표회사인 KG케미칼의 같은 기간 연결 매출 2조5812억 원의 3분의 1, 영업이익 909억 원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2026년에는 케이카 인수 주체로 나서 그룹 모빌리티 사업에서도 역할을 확대했다.
KG모빌리티의 완성차 제조와 케이카의 중고차 유통, KG이니시스 계열의 자동차 금융을 연결하는 그룹 전략 아래 중고차 유통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KG스틸이 걸어온 길
1967년 일신제강으로 출발했다.
1982년 부도 처리 후 포항제철(현 포스코)의 위탁경영을 거치며 동진제강으로 사명을 바꿨다.
1984년 동부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했다.
1985년 동부제강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86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1991년 스파이럴 강관공장을 준공했다.
1999년 아산만 냉연공장을 준공했다.
2008년 동부제철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9년 당진 전기로 제철공장을 준공했다.
2019년 채권단 공동관리체제에서 벗어나 KG그룹 자회사로 편입됐다.
2020년 KG동부제철로 사명을 바꿨다.
2021년 당진공장에 컬러강판 신규 생산라인 2기를 준공했다.
2022년 KG스틸로 사명을 변경했다.
2026년 생산지원 자회사 KG스틸에스앤디·KG스틸에스앤아이를 흡수합병했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현 KG모빌리티플랫폼) 지분 52.5%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