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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땡겨요' 천만 서비스로 안착, 정상혁 데이터·상생가치 창출 이어간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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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가 1천만 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몸집을 키웠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더 넓은 고객 기반을 확보한 땡겨요 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상품 개발과 신용평가 고도화, 고객 접점 확대, 상생 플랫폼 역할 강화 등 가치 창출 확대에 힘을 싣는다.
 
신한은행 '땡겨요' 천만 서비스로 안착, 정상혁 데이터·상생가치 창출 이어간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배달앱 '땡겨요'의 데이터와 고객 기반을 활용해 신한은행의 가치 확대에 힘을 싣는다. <신한은행>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땡겨요가 최근 회원 수 1천만 명을 넘긴 것을 두고 배달앱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땡겨요의 이용 실적은 시장 선두권과 비교해 격차가 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준으로 땡겨요는 국내 배달앱 시장에서 4위권에 올라있다.

앱·결제 데이터 분석 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7월 배달의민족 월간활성사용자수는 2302만 명으로 가장 많다. 쿠팡이츠 1313만 명, 요기요 355만 명, 땡겨요 249만 명 순서로 뒤를 이었다.

다만 땡겨요가 출시부터 성공 가능성과 관련해 의심을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1천만 회원을 달성하면서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땡겨요는 금융권 최초 배달앱으로 2022년 1월 출시됐다. 당시 신한은행장이었던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사업기획부터 출시까지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시 진옥동 행장의 파격실험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배달서비스가 본업이 아닌 ‘은행’이 만든 배달앱인데다 시장 후발주자였던 만큼 땡겨요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의구심을 어린 시선을 보냈다.

땡겨요가 천만 회원을 확보했다고 해서 당장 사업 자체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땡겨요는 소상공인 상생 플랫폼을 목표로 해온 만큼 출시 때부터 줄곧 입점수수료와 광고비를 무료로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땡겨요의 배달 중개수수료는 2% 수준이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중개수수료로 최대 7.8%, 요기요가 최대 9.7%를 책정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다.

구조적으로 남길 수 있는 이익이 적은 것이다. 이에 땡겨요는 적자를 보는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전임자인 진 회장으로부터 땡겨요 사업을 이어받은 정상혁 행장은 땡겨요가 만들어내는 직접적 수익보다 회원이 늘어날수록 신한은행이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와 고객 접점의 가치가 커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미 땡겨요 데이터를 금융서비스에 연결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8월에는 땡겨요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최대 1억 원 한도로 빌려주는 ‘땡겨요 우수가맹점 대출’을 출시했다. 

땡겨요의 주문·매출 정보 등 1100개 항목을 신용평가와 대출 한도 산정에 반영하고 결과가 우수한 고객에게는 한 단계 높은 내부 신용등급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땡겨요 서비스 혜택을 연계한 ‘땡겨요페이통장’, ‘땡겨요적금’도 있다. 배달서비스는 금융서비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다고 여겨진다. 신한은행으로서는 배달서비스 수요를 금융상품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 '땡겨요' 천만 서비스로 안착, 정상혁 데이터·상생가치 창출 이어간다
▲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 회원 수가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신한은행>

상생 플랫폼으로서 역할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낮은 중개수수료 정책에 더해 9월14일부터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노쇼사기’ 보험도 제공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공공배달앱으로서 입지도 넓히고 있다. 땡겨요는 지금까지 서울시, 부산시, 경기도 등 전국 56개 지자체와 공공배달앱 업무협약을 맺었다.

향후 땡겨요의 이용자 기반 확대가 신한은행을 넘어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플랫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

신한금융은 그룹 통합 앱(애플리케이션) ‘슈퍼쏠’을 중심으로 계열사 사이 고객 접점을 연결하고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제공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천만 회원을 확보한 땡겨요 역시 그룹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금융 고객 접점으로서 가치가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정 행장이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제시한 ‘와이드&딥(Wide&Deep)’과도 연결된다. 와이드는 더 많은 고객과의 접점 확보를, 딥은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의미한다.

정 행장은 7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우리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들은 모두 더 많은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것(와이드)이고 이는 미래 준비의 출발점”이라며 “고객에게 지속 선택받기(딥) 위해서는 고객이 필요로 하기 전에 더 나은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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