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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CJ푸드빌 카페 사업 재진입 초읽기, 이건일 '투썸플레이스' 경험에 '브런치' 얹는다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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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건일 CJ푸드빌 대표이사가 카페사업 재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 CJ푸드빌에서 일하면서 '투썸플레이스' 사업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표는 과거 카페사업 운영 경험에다가 베이커리와 브런치를 결합한 형태의 차별화 요소를 더해 국내 외식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CJ푸드빌 카페 사업 재진입 초읽기, 이건일 '투썸플레이스' 경험에 '브런치' 얹는다
▲ 이건일 CJ푸드빌 대표이사(사진)가 과거 투썸플레이스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카페 브랜드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14일 CJ푸드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신규 카페 브랜드의 점장과 홀 매니저, 생산 매니저를 잇달아 모집하고 있다.

점장 채용은 3일부터 시작됐다. 담당 업무에는 ‘신규 매장의 오픈부터 운영 안정화’, ‘본부와 긴밀하게 협업하며 브랜드 운영 기준 설립’ 등이 명시됐다.

9일부터 모집을 시작한 홀 매니저는 지원자격으로 베이커리와 카페, 브런치 또는 캐주얼 다이닝 근무 경험 등을 제시했다.

10일부터는 신규 브랜드의 생산 매니저도 채용하고 있다. CJ푸드빌은 해당 직무가 베이커리와 카페, 브런치 메뉴의 생산 시스템을 운영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은 아직 신규 브랜드의 이름과 구체적 출점 시기 등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신규 카페 출점을 놓고 CJ푸드빌이 7월 출원한 상표 ‘시드루프 라이트밀 카페(SEEDLOOP LIGHT-MEAL CAFE)’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CJ푸드빌은 당시 시드루프 상표를 출원하면서 샐러드와 샌드위치, 파스타, 케이크, 차, 커피 등을 지정상품에 포함했다. 다만 당시 회사는 해당 상표와 관련해 향후 사업 활용을 위한 선등록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카페 관련 신사업 움직임이 특별한 이유는 이건일 대표가 과거 CJ푸드빌에서 투썸플레이스 사업을 이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2017년 7월 CJ푸드빌 투썸본부장에 올랐다.

당시 CJ푸드빌은 외식사업 부진과 재무부담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하고 있었다. 투썸플레이스 자체는 알짜 브랜드로 평가받았지만 CJ푸드빌은 현금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투썸플레이스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했다.

먼저 2018년 2월 투썸플레이스를 별도 법인으로 물적분할하고 지분 40%를 재무적투자자 등에 넘겼다. 당시 CJ푸드빌은 연결기준 자본잠식 상태였고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2019년 4월에는 투썸플레이스 지분 45%를 추가 매각했다. 이 거래로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지분은 15%까지 낮아졌다. 회사는 당시 매각 목적을 재무건전성 확보와 베이커리·외식사업 경쟁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도 투썸플레이스 사업을 오래 맡지는 못했다.

이 대표는 2019년 7월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법인 CJ푸즈 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투썸본부장에 오른 지 약 2년 만이었다.

CJ푸드빌은 이후 2020년 남아 있던 투썸플레이스 지분 15%까지 매각하면서 투썸플레이스와의 지분 관계를 완전히 정리했다. 2018년부터 약 2년 반에 걸쳐 투썸플레이스 지분을 단계적으로 처분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대표가 당시 CJ푸드빌의 카페사업을 직접 이끈 기간은 약 2년에 그쳤다. 투썸플레이스 사업 자체의 부진보다는 CJ푸드빌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재편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카페사업을 장기간 끌고 갈 기회를 얻지 못한 셈이다.
 
[오늘Who] CJ푸드빌 카페 사업 재진입 초읽기, 이건일 '투썸플레이스' 경험에 '브런치' 얹는다
▲ CJ푸드빌이 베이커리와 브런치를 결합한 형태의 신규 카페 브랜드 출점을 위한 인력을 채용한다. 사진은 서울 중구 CJ푸드빌 본사.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후 CJ제일제당 식품경영지원실장과 CJ 사업관리1실장 등을 거쳐 2024년 CJ프레시웨이 대표에 올랐고 2025년 10월부터 CJ푸드빌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이 대표가 CJ푸드빌 대표로 돌아온 뒤 약 1년 만에 회사가 다시 신규 카페 브랜드 출점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채용공고 내용을 종합하면 CJ푸드빌이 준비하는 신규 카페는 단순 커피전문점보다는 베이커리와 브런치 등 식사 메뉴를 함께 취급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홀 매니저 지원자격에 베이커리와 카페뿐 아니라 브런치 또는 캐주얼 다이닝 근무 경험을 포함했고 생산 매니저에게는 베이커리·카페·브런치 메뉴의 생산 시스템 운영과 개선을 맡겼기 때문이다.

커피와 음료 판매 중심의 매장보다는 식사 대용 메뉴까지 함께 제공하는 형태를 염두에 둔 채용으로 읽힌다.

CJ푸드빌은 지난해에도 서울 용산에 브런치 카페 콘셉트의 ‘로프로프’를 선보였다. 당시에는 확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브런치와 베이커리를 결합한 형태의 매장을 실제 운영하며 관련 사업 경험을 쌓았다.

다만 이번 채용공고는 기존 로프로프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일관되게 ‘신규 브랜드(카페)’라고 표기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올해 로프로프 제품 개발 관련 채용에서는 브랜드명을 직접 명시한 바 있어 이번 공고는 기존 로프로프 채용과는 구분되는 것으로 읽힌다.

점장에게 ‘브랜드 운영 기준 설립’을, 생산 매니저에게 베이커리·카페·브런치 메뉴 생산 시스템 운영과 개선을 맡긴 점도 기존 매장의 단순 인력 보강보다는 신규 카페 브랜드의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성격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 진출을 앞두고 내부에서 검토중인 단계로 브랜드명이나 컨셉 등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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