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조용병, 신한금융의 6년 신한사태 상처 끝낼 절호의 기회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3-13 15:19:0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신한사태와 관련된 법정공방의 종결로 6년 동안 끌어온 신한사태를 완전히 털어낼 기회를 잡았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이 관련된 ‘신한사태’의 법적분쟁이 6년6개월 만에 끝나면서 이제 신한금융지주의 대응만 남았다는 말이 나온다.

  조용병, 신한금융의 6년 신한사태 상처 끝낼 절호의 기회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대법원은 신 전 사장에게 횡령과 배임 등 대부분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해 벌금형을 내렸다. 반면 신한사태 당시 함께 기소됐던 이 전 행장은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게다가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지시에 따라 2억6100만 원을 받은 혐의만 유죄로 인정된 만큼 사실상 신 전 사장의 판정승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사태는 2010년 9월에 라 전 회장과 이 전 행장 등이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신 전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라 전 회장과 신 전 사장 등은 서로 폭로전을 펼치며 법정공방을 벌였다.

신 전 사장은 법적으로 명예회복을 한 데 이어 신한금융지주에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신 전 사장은 대법원 판결이 나온 뒤 “사태의 본질이 말끔하게 해소됐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명예회복과 관련해 신한금융지주가 응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신 전 사장은 스톡옵션 행사권 뿐 아니라 법적공방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신한금융의 사과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과오를 어떻게 바로잡고 주주와 고객, 국민 앞에 설명하고 사죄할지를 기다려보겠다”며 “그릇된 언행으로 다수의 선량한 동료에게 피해를 준 당시 위증자들에게도 개인적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신한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신한금융지주와 신 전 사장 사이의 ‘스톡옵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지주는 2005년~2008년에 신 전 사장에게 스톡옵션 23만7678주를 줬지만 신한사태가 벌어진 뒤 재판이 끝날 때까지 신 전 사장의 행사권을 보류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신 전 사장에게 스톡옵션 행사권을 다시 내줄지 여부를 조 내정자가 23일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 취임한 뒤 보상위원회를 열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톡옵션 32만7678주 가운데 현재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부분만 추려보면 신 전 사장은 21억 원가량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매번 인사시즌 및 지배구조와 관련해 '신한사태'가 꼬리표처럼 붙어 다녔던 점을 감안하면 이를 계기로 조 내정자가 신한사태를 완전히 털어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내정자 등 당시 관련자들이 신한금융의 주요 요직에 오른 만큼 앙금을 풀어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위 행장의 선임과정에서 시민단체가 신한사태와 관련해 위증죄로 위 행장을 고발하기도 해 ‘조용병 체제’에서 또 다시 신한금융지주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신 전 사장이 일부 유죄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스톡옵션을 지급할 경우 배임의 소지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 신 전 사장이 스톡옵션뿐 아니라 사과를 원하고 있는 만큼 이제 갓 임기를 시작하는 조 내정자 입장에서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 전 사장이 무고죄 등으로 다시 법적다툼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조 내정자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위 행장 등 관련자들과 어떤 수위까지 조율이 될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