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탄핵심판을 둘러싼 불확실성의 해소에 화답해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전날보다 6.29포인트(0.30%) 오른 2097.3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는 569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1588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278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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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는 10일 전날보다 6.29포인트(0.30%) 오른 2097.35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 코스피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뉴시스> |
코스피지수는 2.39포인트 내린 2088.67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뒤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파면선고가 내려진 직후 21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소폭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이 권한대행의 말 한마디에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 권한대행은 탄핵소추 사유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밝힌 뒤 ‘그러나 탄핵사유로 인정할 수 없다’ 내용의 발언을 세차례 했다. 코스피지수도 이에 맞춰 세차례 하락했다.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정치 테마주들이 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테마주로 꼽히는 SG충방 주가는 가격제한폭(29.90%)까지 오른 68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백금T&A(16.99%)와 엘디티(5.26%) 주가도 상승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테마주인 세우글로벌 주가는 전날보다 29.88% 올라 3695원으로 상한가를 나타냈다. 대신정보통신(10.72%)과 삼일기업공사(6.87%) 주가도 상승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테마주인 DSR 주가는 1.39% 올랐지만 DSR제강(-9.7%)과 우리들휴브레인(-3.14%), 우리들제약(-6.50%) 등의 주가는 떨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안랩 주가는 전날보다 1.04% 하락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관련주로 꼽히는 인터엠(-11.28%)과 솔고바이오(-1.11%) 주가도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05%)와 포스코(-1.05%)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 2.50%, 현대차 0.69%, 삼성전자 우선주 0.65%, 네이버 1.39%, 삼성물산 0.84%, 신한금융지주 1.50%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10일 전날보다 6.13포인트(1.01%) 오른 612.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78억 원, 기관투자자는 173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35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