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텐센트가 그동안 보유해 온 넷마블 지분 상당수를 처분하며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섰다.
넷마블은 21일 공시를 통해 텐센트 계열사인 한리버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넷마블 지분 18.1% 중 13.4%를
방준혁 넷마블 코웨이 이사회 의장이 374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 방준혁 넷마블 코웨이 의장이 텐센트 계열사인 한리버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넷마블 지분 중 13.4%를 인수한다고 21일 공시했다. <넷마블> |
이번 거래는 텐센트가 장기 보유해 온 넷마블 지분의 일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텐센트는 2014년 3월 넷마블(당시 CJ게임즈)에 5300억 원을 투자해 주요주주에 올랐다. 이번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면 텐센트의 넷마블 지분율은 기존 18.1%에서 4.7%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텐센트가 최근 인공지능(AI) 사업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올해 2분기에만 자본 지출로 527억8400만 위안(약 11조 원)을 투자하며 AI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텐센트가 매각한 물량은
방준혁 의장이 직접 매수했다. 대규모 블록딜(장부가 시간외 대량매매)로 시장 내 주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방준혁 의장의 넷마블 지분율은 기존 24.93%에서 38.34%로 늘어난다.
넷마블 측은 텐센트의 지분 축소와 별개로 양사 간 파트너십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혓다.
회사 관계자는 “
방준혁 의장이 374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직접 조달해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대규모 지분 변동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완화했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