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에 증착장비 수주 늘어난다, 황철주 내년 매출 첫 5천억 예고

김나영 기자 young@businesspost.co.kr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에 증착장비 수주 늘어난다, 황철주 내년 매출 첫 5천억 예고
▲ 주성엔지니어링이 SK하이닉스·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반도체 증착장비 추가 발주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7년 매출이 창립 후 처음으로 5천억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구글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황철주 회장이 이끄는 주성엔지니어링이 메모리 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증착장비 수주를 늘리며 실적 반등에 나선다.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내년엔 창립 이후 첫 매출 5천억 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반도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SK하이닉스가 청주 M15X 증설을 확대하고 중국 창신메모리(CXMT)도 D램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면서, 두 회사를 주요 반도체 장비 고객사로 둔 주성엔지니어링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장 초반 한때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올해 첫 거래일 57위였던 시총 순위는 전날인 9월30일 3위까지 올랐다. 주가는 연초 대비 약 660% 급등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전지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특히 반도체 장비가 주력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의 98.1%가 반도체 제조장비에서 나왔다. 주요 고객은 SK하이닉스와 CXMT 등이다.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106억 원, 영업이익은 312억 원을 거뒀다. 이 가운데 반도체 장비가 3037억 원, 태양광·디스플레이가 69억 원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는 7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2분기에는 영업이익 14억 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핵심 제품은 원자층증착(ALD) 장비다. 반도체 웨이퍼에 박막을 한 층씩 정밀하게 쌓는 장비로, 초미세 회로 선폭의 반도체 제조에서 필수 공정장비로 꼽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박막을 더 정밀하게 형성하는 원자층성장(ALG) 기술을 2024년 세계 최초로 개발, 이를 ALD에 접목한 차세대 장비의 납품을 늘리고 있다. 또 미세공정 전환에 따라 고유전율 ALD(High-k ALD) 장비 수요도 기대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18일 해외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ALG 장비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계약 상대방과 규모,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공급 물량이 수십 대 규모에서 100대 이상으로 늘어나고, 대당 가격은 약 2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100대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계약 규모가 2조 원을 넘는데, 이는 최근 5년 누적 매출(약 1조8200억 원)보다도 큰 것이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2144억 원이다.
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에 증착장비 수주 늘어난다, 황철주 내년 매출 첫 5천억 예고
▲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전 장관(가운데)이 2021년 5월 경기 용인 소재의 주성엔지니어링을 방문해 황철주 회장(왼쪽)과 반도체 장비 제조·가공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2027년에는 매출이 5천억 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주성엔지니어링의 2027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매출 전망치)는 매출 4970억 원, 영업이익 1401억 원이다.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는 M15X 증설 과정에서 주성엔지니어링의 증착장비를 다수 도입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M15X의 월 웨이퍼 투입량을 현재 월 1만 장 수준에서 2027년 월 8만 장으로 늘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2월~2022년 5월 주성엔지니어링이 SK하이닉스와 3건의 공급계약(783억 원)을 체결했을 당시 SK하이닉스의 증설 규모가 월 5만 장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수백억 원 규모의 장비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CXMT의 추가 발주 가능성도 있다.

CXMT는 기업공개(IPO)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상태로, 이 가운데 349억 위안(약 7조 원)을 투자해 D램 생산설비를 늘릴 예정이다.

241억 위안(약 4조9천억 원)이 기술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되며, 이 가운데 223억9800만 위안(약 4조5317억 원)이 장비 구입비로 책정됐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25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충북 청주사업장(M15X)의 선단 D램 투자와 CXMT의 생산능력 확대에 더해 공정 미세화에 따라 고유전율 ALD(High-k ALD) 장비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주 확대와 함께 차기 기술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경기도 용인 제2연구소를 건설하고, 매출의 30~40%를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069억 원으로 매출의 34.4%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453억 원으로 39.5%였다.

황철주 회장은 지난 9월29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6'에서 "혁신은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경쟁자가 없다면 만든 사람이 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혁신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최신기사

무신사 중국은 '속도전' 일본은 '탐색전', 조만호 '현지 소비자 접점' 따라 출점 차별화
[오늘Who] 카카오페이증권 흑자안착 넘어 성장 시험대, 신호철 모회사 지원 업고 사업..
[오늘의 주목주]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 삼성전자우 주가 4%대 반등, 코스피 기관 ..
[하나금융 청라시대④] [현장] 계열사 벽 허문 청라 헤드쿼터, 디지털시대 지역상생의 ..
롯데관광개발 외국인 효과에 국경절 수혜까지, 김한준 주도한 제주 드림타워 사업 '효자'로
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에 증착장비 수주 늘어난다, 황철주 내년 매출 첫 5..
에코프로그룹 계열사 대표 대거 교체, 김장우·최상운 지주사 공동대표로 내정
트럼프 'AI 자율규제' 입장에 엔비디아 수혜 전망, AI 반도체 공급 제약 피해
[채널Who] 흑과 백으로 단절된 대혐오 시대, 섣부른 미움 대신 '회색의 여백' 필요하다
[채널Who] 무신사 개인정보 유출, 왜 한 달 동안 세 번이나 추가로 발견됐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