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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노베이트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사업 확대, 김경엽 그룹 SI 중심 사업체질 개선 속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6-08-21 15: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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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가 데이터센터 사업을 앞세워 롯데그룹 계열사 중심의 시스템통합(SI) 중심 사업구조를 바꾸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20년 동안 축적한 운영 경험을 설계·구축으로 확장해 대외 고객을 늘리고,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해 독자적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이노베이트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사업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30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경엽</a> 그룹 SI 중심 사업체질 개선 속도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사진)가 약 20년간 축적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사업을 확장, 롯데그룹 계열사 중심의 IT서비스 매출 의존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다만 데이터센터 DBO(설계·구축·운영)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 대표가 2007년 첫 데이터센터를 개설한 뒤 약 20년 동안 축적한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차별화 경쟁력으로 살려 사업구조 전환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정보통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김 대표는 2028년까지 전체 매출의 약 30%를 데이터센터 DBO 사업에서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이노베이트의 2025년 연결 매출 1조1698억 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DBO 매출 비중 30%는 약 3509억 원에 해당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자산운용사와 사모펀드 등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DBO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아우르는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자산운용사와 사모펀드 같은 재무적 투자자는 데이터센터를 투자자산으로 개발하거나 보유하면서 설계·시공·운영을 전문 사업자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 같은 수요를 실제 수주로 연결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하남 데이터센터에서 150억 원,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의 용인 데이터센터에서 695억 원 규모의 DBO 사업을 수주했다.

2026년 2분기 기준 누적 DBO 수주액은 900억 원 이상이며, 이 밖에도 다수 거래사와 추가 계약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DBO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내세우는 배경에는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이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현재 서울과 대전, 용인에서 모두 4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1센터는 롯데그룹 전용으로, 대전 2센터는 재해복구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용인 3·4센터는 그룹뿐 아니라 대외·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보유 부지를 활용한 5센터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오랜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함께 데이터센터 계획 단계부터 구축과 위탁운영까지 한 회사가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DBO 사업의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노하우가 있는 회사가 좀 더 유리할 수 있다”며 “서울과 대전, 용인 등 4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사업 노하우와 역량을 축적해 왔다”고 말했다.

DBO 사업 확대는 김 대표가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롯데그룹 계열사의 IT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시스템통합(SI)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그룹 내부 매출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2026년 상반기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칠성음료,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롯데그룹 관련 기업에서 발생한 매출은 약 3433억 원이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 5557억 원의 약 61.8%에 해당한다.

DBO 사업이 확대되면 특정 계열사의 IT 투자 상황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동시에 그룹 밖에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운영 계약은 설계와 구축이 끝난 뒤에도 장기간 이어질 수 있어,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사업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30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경엽</a> 그룹 SI 중심 사업체질 개선 속도
▲ 롯데이노베이트의 서울 금천구 가산동 제1 데이터센터 전경. <롯데이노베이트>
AI 확산은 이같은 회사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생성형 AI의 학습과 추론에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가동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GPU 서버는 기존 서버보다 전력 소비와 발열이 큰 만큼 고전력·고밀도 환경을 안정적으로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AI용 GPU 서버를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설비를 강화하는 한편 AI를 활용해 서버와 설비의 이상 징후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운영 시스템을 구축,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은 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DBO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엣지부터 AI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까지 설계·시공·운영 전 과정을 일괄 전담해 장기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에서 확대하고 있는 AI 사업과 데이터센터 사업을 연계할 여지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중심으로 롯데그룹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하는 동시에 대외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6년 5월 기준 아이멤버 대외 거래사는 54곳까지 늘었다.

AI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수록 이를 구동하기 위한 GPU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도 함께 커질 수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이노베이트가 유리한 점은 롯데그룹 AX 수요, 다년간 다량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수요까지 추가될 수 있어 향후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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