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SM그룹, 대한해운 키우기 위해 STX 인수 추진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7-03-09 19:33: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STX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다. 자회사인 대한해운을 지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9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STX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SM그룹 등 4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는 EY한영회계법인이며 본입찰은 3일 오후 마감됐다.

  SM그룹, 대한해운 키우기 위해 STX 인수 추진  
▲ 우오현 삼라마이더스(SM)그룹 회장.
STX는 에너지원료와 철강 등을 거래하는 상사인데 자회사를 통해 선박 관련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M그룹이 대한해운과 SM상선에 화주 확보와 선박관리 등 해양관련서비스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STX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한해운의 벌크선사업에 힘을 실으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SM그룹 관계자는 9일 STX 인수추진과 관련해 “아직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확정된 게 아닌 상태에서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STX를 인수하게 된다면 SM상선의 용선사업을 보조하는 역할과 대한해운의 벌크선사업을 강화하는 역할 가운데 어느쪽으로 활용할지는 현재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SM그룹이 STX를 인수하면 대한해운의 선주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STX가 에너지원료와 철강, 비철금속 등 벌크선을 이용하는 상품을 주로 거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STX는 거래하는 상품들을 실어나를 벌크선사가 필요하고 대한해운은 STX를 화주로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STX는 무역분야에서 포스코대우와 풍전비철, 코랄인터내셔널 등을 주요 매출처로 삼고 있다.

STX는 4대의 벌크선을 소유해 선사에 빌려주는 등 용선을 통한 수익도 얻고 있다. SM그룹이 STX를 인수할 경우 대한해운의 용선운용에 전문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또 대한해운이 선박관리 등 해운업에 부가적으로 필요한 서비스 등을 그룹에서 해결할 수도 있다.

STX는 자회사인 STX마린서비스를 통해 선원과 선박을 관리하고 선박용선을 중개하는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선사와 조선사를 이어주는 신조선박 중개와 중고선박의 매매를 중개하는 등 선박중개와 선박금융 부문에서도 특화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SM그룹이 SM상선의 화주 확보 등을 위해 STX 인수를 추진한다고 바라본다.

STX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으로 39.5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신한은행이 14.97%와 10.07%, 5.92% 등을 소유하고 있다. 매각대상은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과 앞으로 출자전환으로 상장될 주식을 포함한다.

STX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으며 3월31일까지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