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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국내 태양광 시장 변화 기회 잡나, 박승덕 '변곡점' 한국판 IRA 촉각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6-08-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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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 태양광 시장 변화에 따라 사업 변곡점에 설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국내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올해 미국 조지아주에 ‘솔라 허브’를 완공하며 주력 시장으로 생산거점을 옮겼다. 다만 최근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에 허덕인 국내 태양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가시화하면서 박 사장이 새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나온다.
 
한화솔루션 국내 태양광 시장 변화 기회 잡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57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승덕</a> '변곡점' 한국판 IRA 촉각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

23일 한화솔루션 반기 보고서를 보면 태양광 사업을 맡은 큐셀부문의 충북 진천 공장 모듈 라인 상반기 기준 가동률은 31.2%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28.9%)나 지난해 상반기(21%)와 비교해보면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충북 진천 공장은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의 마지막 국내 생산 거점이다. 2022년만 해도 가동률은 94.7%에 이르렀지만 국내 시장이 낮은 가격의 중국산 제품에 휩쓸리면서 가동률은 크게 낮아졌고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20%까지 낮아졌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2023년말에 결국 충북 음성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이후 희망퇴직도 병행했다. 진천공장에서도 당장 올해 초 희망퇴직이 진행됐다.

그런데 가동률 흐름만 보면 이같은 상황이 반 년 사이에 뒤바뀔 기미가 나타난 셈이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아직 의미 있는 시장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가동률의 미래 흐름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직까지 국내 시장을 두고는 보수적 접근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국내 태양광 시장의 흐름만 보면 변곡점이 나타날 조짐이 보였다. 지난해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재생에너지에 우호적 정책을 펼치면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5월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누적 설비용량을 100GW로 2025년(37.1GW)보다 2.7배가량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을 3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특히 최근에는 태양광을 비롯한 국내 제조업계가 지적해 왔던 ‘한국판 IRA’의 제정 가능성도 높아졌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도입한 IRA는 미국 내에서 생산된 신재생에너지 품목 등에 세제 혜택을 줘 미국 내 제조거점 및 생태계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뼈대를 지녀 ‘유럽판 IRA’로 불리는 산업가속화법(IAA)의 연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업계는 저가 중국산 범람에 국내 시장을 내준 만큼 IRA가 한국에도 필요하다는 주장을 꾸준히 내 왔다. 실제로 태양광 모듈 제품의 국산 사용비율은 2024년 기준 41.6%로 2018년(72.5%) 이후 크게 낮아졌다.

정부는 결국 이같은 흐름 속에서 지난 3일 세제개편안에 ‘국내생산세액공제’ 신설을 담았다. 국내생산세액공제는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2차전지, 반도체 등의 품목이 국내에서 직접 생산돼 국내에 직접 판매되면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것을 뼈대로 한다. 

250페이지 분량의 세제개편안 상세본의 제일 첫 부분에 자리해 정부의 국내 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여겨졌다.
 
한화솔루션 국내 태양광 시장 변화 기회 잡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57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승덕</a> '변곡점' 한국판 IRA 촉각
▲ 정부 발표 세제개편안의 가장 첫 부분에는 국내생산세액공제 신설이 자리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한화솔루션도 그동안 이같은 ‘한국판 IRA’에 따른 국내 시장 변화에 기대감을 내비쳐 왔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7월말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태양광 시장은 정부의 '2030 재생에너지 100GW 목표' 등 다양한 수요가 형성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전망된다”며 “다만 당장 가동률을 높이기보다 하반기 구체적 정책 발표가 기대되며 한국형 IRA 등 여러 제도 등이 시행되면 기대해 볼 수 있는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세제개편안은 아직 정부 안이 국회에서 확정되지 않은 만큼 추후 논의를 거치면서 내용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실제로 적용될 세부 내용도 이번 세제개편안에 담기지 않은 만큼 업계 의견을 듣는 과정을 계속해서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에게는 그동안 해외로 쏠렸던 태양광 사업의 무게중심을 조정할 가능성도 나온다. 한국판 IRA로 주력 시장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 또다른 기회를 찾을 여지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매출 대부분은 해외에서 나온다. 큐셀 부문 2분기 매출 8893억 원의 79.7%가 수출 몫이었고 지난해 연간 매출 기준으로도 79.3%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내수 실적만 떼어놓고 보면 내수 매출은 지난해 연간 기준 2515억 원으로 2021년(7502억 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관건은 국내생산세액공제가 실제로 현장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느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처럼 IRA에 따른 세액 공제 혜택이 현금으로 지급되느냐, 또 유동화는 가능한가 등이 관건으로 꼽힌다.

한화솔루션도 올해 초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미국 내 생산기지를 통해 얻은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2억2030만 달러어치(약 3400억 원)를 유동화해 조기에 현금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는 점을 밝혔다.

국내 태양광 제품 생산 기반이 중국산 저가 공세에 무너진 상황에서 한국판 IRA가 미국 AMPC처럼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될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국내 태양광업계에서 나온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국내 태양광 기업은 적자를 내는 곳이 많다”며 “적자기업에게는 단순한 세액공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 한국판 IRA의 세부 사항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미국의 AMPC처럼 유동화 등이 가능한 방안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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