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증인들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시간대별 투표자 수 오입력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다만 해당 오류가 실제 득표 결과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뜻을 보였다.
강동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선거 당일 투표율과 개표 결과값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강 직무대리는 "투표율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오입력이 있는 부분과 개표 결과를 바꿨다는 것은 전혀 연결시킬 수 없다"며 "오입력의 과실 또는 고의 여부는 현재 단계에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설명을 종합하면 선거 당일 시간대별 투표자 수는 각 투표소의 투표자 수를 집계해 입력·보고하는 잠정 자료다.
반면 개표 결과는 개표소에서 실물 투표지를 개표한 뒤 작성한 개표상황표를 개표보고시스템에 입력하고 이를 중앙선관위 통계시스템을 통해 공개하는 방식으로 집계된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시간대별 투표자 수 입력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거나 해당 수치가 수정되더라도 최종 투표자 수나 후보별 득표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도 "시간대별 투표자 수 오입력과 수정 논란으로 선거 자료의 신뢰성을 저하시킨 점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득표 결과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위 직무대행은 "득표율은 각 당 참관인과 후보자, 관계인들이 모두 입회해 검증된 수치"라고 덧붙였다.
다만 선관위는 투표자 수 집계 과정에서 실제 오입력 사례가 있었던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강 직무대리는 "읍·면·동 위원회에서 자료를 정확하지 않게 입력한 사례가 일부 나타났고 구·시·군 위원회에서도 일부 관할 읍·면·동의 보고가 누락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보고한 사례가 확인됐다"며 "투표자 수 집계와 관련한 오입력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엄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도 "허위 입력 등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투표자 수 집계 오류를 줄이기 위한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전국 모든 투표소의 투표자 수를 수기로 전수집계하는 현행 방식 대신 일부 표본투표소를 선정해 투표율을 조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1시간 단위인 투표율 공개주기를 2시간 단위로 늘리고 정각을 기준으로 투표자 수를 집계한 뒤 일정한 시차를 두고 공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투표관리 종합시스템을 구축해 투표용지 교부매수를 자동 계산하고 직전 시간대보다 투표자 수가 늘지 않거나 급격히 증가하는 등 이상 수치가 입력되면 경고가 표시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