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이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교보생명> |
[비즈니스포스트]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이 고객과 주주가치 중심의 ‘가치경영’을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창립 68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신창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제는 환경에 잘 적응하는 개체가 살아남는다는 다윈의 ‘적자생존’을 넘어 환경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속자생존’의 시대가 됐다"며 "교보생명도 새 회계제도(IFRS17)가 요구하는 고객·주주가치 중심 가치경영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계약을 많이 가입시키는 ‘사냥꾼형’ 보험설계사가 아니라 고객이 보험금을 받을 때까지 계약을 유지하게끔 만드는 ‘농부형’ 설계사를 확보 및 양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신 회장은 "대부분의 보험사는 가입 고객 대상 유지서비스는 소홀히 하면서 신계약 매출 실적만을 위해 과도한 수수료 경쟁, 설계사 확보 경쟁을 벌여왔다"며 "그 결과 불완전판매와 승환계약, 고아계약이 양산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회장은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 판매수수료(1200%룰) 규제에 이어 2027년 1월 보험설계사 판매수수료 분급기간 확대가 시행된다"며 "제도 개선은 단기실적 위주의 폐해를 바로잡고 ‘머니게임’으로 전락한 생명보험 산업을 다시 ‘이웃사랑 이야기’로 되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보험설계사 수수료 분급제도는 보험 계약 체결 뒤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판매수수료를 계약 1년 안에 대부분 지급하던 관행을 바꾸는 제도다. 2027년부터 4년, 2029년부터 7년에 걸쳐 판매수수료를 나눠 지급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신계약 매출 경쟁으로 발생했던 불완전판매와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도록 권유하는 부당승환 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바라본다.
신 회장은 보험업계의 과열된 영업 경쟁 완화와 고객 중심 경영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신 회장은 2025년 창립 67주년 기념식에서도 "과열 경쟁으로 발생한 피해가 오롯이 선량한 고객의 몫이 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보험시장이 혼탁해져도 교보생명만은 고객 역경에 대한 보장이라는 생명보험의 숭고한 정신을 고객과 시장에 바르게 알리며 영업과 마케팅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