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DB생명 인수전이 한화생명·흥국생명·한국투자금융지주 3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실제 인수 가능성을 놓고는 흥국생명과 한국투자금융지주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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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KDB생명의 재무 정상화를 위해 대규모 자본투입이 필요한 만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핵심 변수는 후보들이 산업은행에 요구하는 매각 전 사전증자 규모와 각 후보가 인수 뒤 추가 자본투입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KDB생명 인수전 흥국생명·한국투자금융지주에 무게, 산업은행 증자 부담 덜어줄 자본 여력이 승부처"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8/20260810143131_139709.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한화생명, 흥국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참여했다.</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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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 인수전에서 흥국생명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상대적으로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로 거론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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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7일 본입찰에는 한화생명·흥국생명·한국투자금융지주 3곳이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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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2014년부터 12년 동안 6차례 KDB생명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복수 후보가 본입찰까지 남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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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인수전에서는 인수가격 못지않게 KDB생명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을 산업은행과 인수자가 어떻게 나눠 부담할지가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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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지난해 3월 KDB생명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유상증자를 시행해 KDB생명의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다. 올해 1분기 말 KDB생명 지급여력비율(K-ICS)도 경과조치 후 기준 186.1%로 금융당국 권고치 130%를 넘겼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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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과조치를 제외하면 상황이 달라진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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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조치는 2023년 K-ICS 도입에 따른 자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자본·위험액을 단계적으로 반영하도록 한 제도다. KDB생명은 경과조치를 적용하면 지급여력비율이 186.1%지만 이를 제외하면 74.5%로 크게 낮아진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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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t="KDB생명 인수전 흥국생명·한국투자금융지주에 무게, 산업은행 증자 부담 덜어줄 자본 여력이 승부처" height="3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8/20260810143212_86260.jpg" width="600" />
<figcaption><table width=600 style='margin-bottom:20px;'><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2026년 1분기 말 경과조치 전 기준 KDB생명 지급여력비율은 74.5%,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은 -25.2%(기본자본 -3567억 원)로 집계됐다. 인수 뒤 재무건전성 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본투입 부담이 큰 상황이다. < KDB생명 1분기 경영공시 ></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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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DB생명 경영공시에 따르면 1분기 말 경과조치 전 기준 기본자본은 –3567억 원으로 지급여력비율은 –25.2%로 음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2027년부터 보험사의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 규제를 시행하며 기준비율을 50%로 정했다. 현재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이 향후 규제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셈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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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인수 주체가 누가 되더라도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추가 자본투입이 불가피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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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본입찰이 마감된 뒤 시장에서는 산업은행의 사전 자본확충 규모가 핵심 협상조건으로 더 부각됐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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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안팎 말을 종합하면 산업은행은 5천억 원 안팎의 추가 증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인수 후보들은 1조 원 안팎의 자본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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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으로서는 추가 증자가 공적자금 투입으로 이어지는 만큼 후보들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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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산업은행의 사전 증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인수 뒤 남은 자본확충을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후보인지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중요 판단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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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금보험공사가 주도한 예별손해보험 매각에서도 가장 낮은 지원금 규모를 요청한 OK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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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준에서 현재 가장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는 곳으로 흥국생명이 꼽힌다. 흥국생명은 태광그룹 금융 계열사다. 손해보험 계열사인 흥국화재가 예별손해보험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 태광그룹은 흥국생명을 중심으로 KDB생명 인수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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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인수에 성공하면 흥국생명은 자산이 약 40조 원 규모로 커지며 생명보험업계 6위권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다. 외형 확대 효과가 분명한 만큼 자본투입 부담에도 인수 유인이 크다고 평가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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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금융지주는 그룹에 없는 보험업 라이선스를 확보한다는 인수 목적이 뚜렷하다. 증권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금융지주 차원 자본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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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다른 보험사 매물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만큼 KDB생명에 어느 정도까지 자금을 투입할 의지가 있는지가 변수로 여겨진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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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화생명은 상대적으로 추가 자본투입 부담이 크다고 평가된다. 이미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인수에 약 1조 원을 투입하는 대형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KDB생명까지 품으면 추가 자본확충 부담을 동시에 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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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지분 약 10%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가 한화생명에 애큐온 인수 관련 재무 리스크를 질의하는 등 건전성 관리 중요성이 커진 점도 변수로 꼽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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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본입찰 조건 등을 검토해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