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벌크선, LNG선, 탱커선에 더해 원유운반선사업에 나섰다.
대한해운이 에쓰오일과 382억 원의 원유운반선 항해용선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공시일을 기준으로 모두 382억 원이다. 계약기간은 올해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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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완 대한해운 부회장. |
이 계약은 중동에서 한국으로 원유를 나르기 위한 장기간연속항해계약(CVC)이다. 장기간연속항해계약은 일정기간에 선박을 바꾸지 않고 운송하는 계약으로 전용선계약이라고도 한다.
에쓰오일은 한진해운과 원유운반선 전용선계약을 체결했는데 계약당사자를 한진해운에서 대한해운으로 바꾸면서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현재 벌크선, LNG선, 탱커선을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으로 원유운반선을 확대하면서 사업다각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해운은 전용선계약 비중을 늘리면서 안정적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현재 모두 27척의 전용선계약을 맺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한국가스공사와 LNG운반선 2척, 한국남동발전과 벌크전용선 1척, 탱커선 2척을 놓고 전용선계약을 추가로 맺기로 했다.
대한해운의 자회사 대한상선 역시 전용선을 11척 보유하고 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대한해운은 물론 대한상선도 적지 않은 수의 전용선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한해운이 지난해 4분기에 해운업 불황 속에서도 실적을 개선한 데 이어 올해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영업이익 440억 원을 내 전년보다 48.8%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 159억 원으로 그 전분기보다 85%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