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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카카오 목표주가 하향, AI 수익화에 시간 필요"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6-08-07 09: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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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7일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5천 원에서 5만8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하나증권 "카카오 목표주가 하향, AI 수익화에 시간 필요"
▲ 7일 하나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로 5만8천 원을 제시했다. 사진은 성남시 판교 카카오 사옥. <카카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조정을 두고 "상장 자회사들의 최근 3개월 주가 흐름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할인을 적용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직전 거래일인 6일 카카오의 주가는 3만8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카카오는 전날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85억 원, 영업이익 277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35.9%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이 연구원은 이 같은 호실적의 주된 원인으로 “카카오톡 기반 광고인 ‘톡비즈 광고’의 안정적인 성과와 더불어 카카오페이의 깜짝 실적 등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꼽았다.

다만 신사업으로 내세운 인공지능(AI) 부문에서 가시적 매출이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는 앞서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향후 전사 역량을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중심의 ‘AI 에이전트(비서형 AI)’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최근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 등 기업 간 거래(B2B) 인프라 사업에 대거 뛰어드는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이 연구원은 이를 두고 "아쉬운 점은 글로벌 전반의 AI 선두 기업, 빅테크들이 B2B 인프라 영역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쏟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B2C AI 에이전트의 가장 큰 병목은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을 최소화하는 추론 역량"이라며 "현재도 스마트폰에서 5번 정도의 터치로 상품을 살 수 있는 상황에서, 과정을 더 단축하려면 데이터를 학습하는 시간과 사용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2027년까지는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접점을 늘리고 이용자를 확보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봤다. 

카카오는 올해 연말까지 AI 에이전트 월간 활성 이용자(MAU) 1천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8년에는 AI 신사업을 통해 톡비즈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거두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는 AI 커머스 수수료, 구독료, AI 검색 등을 통해 약 26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그는 "트래픽 확보 속도에 따라 AI 수익화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회사가 제시한 2028년 AI 매출 전망치 수준으로는 AI 에이전트의 수익화에 대한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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