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6월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박람회 기조 연설에서 데이터센터용 SoC 브랜드 드래곤플라이를 공개하고 있다. <퀄컴> |
이 과정에서 첨단 반도체 제조와 패키징 기술을 보유한 대만 TSMC의 역할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21일 대만 디지타임스는 전자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퀄컴과 샤오미를 비롯한 여러 기업이 엣지 컴퓨팅 설루션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보내 처리하는 대신 데이터가 발생하는 기기나 내부 서버에서 연산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 추론에 적용하면 외부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시간을 줄여 응답속도를 높이고 데이터 전송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인공지능 추론은 이미 학습이 끝난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 사용자의 질문이나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이다.
샤오미는 최근 개인용 인공지능 워크스테이션 개념의 ‘AI 큐브’를 공개했다.
자체 개발한 모바일 프로세서 O3와 AI 가속 칩 O100, 차량용 연산 칩 D100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자동차, 가정용 기기를 하나의 인공지능 생태계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디지타임스는 샤오미가 이러한 기술을 향후 기업용 인공지능 추론 서버로 확대할 가능성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퀄컴도 지난 6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에서 인공지능 추론을 겨냥한 데이터센터용 시스템온칩(SoC) 브랜드 ‘드래곤플라이’를 공개하고 관련 제품을 전시했다.
시스템온칩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메모리와 같은 부품을 하나의 작은 칩에 집약한 기술이다.
퀄컴이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를 넘어 기업용 인공지능 컴퓨팅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애플 역시 기업용 AI 서버를 개발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15일 애플이 자체 설계한 차세대 M8 울트라칩을 2개 또는 4개 탑재하는 기업용 인공지능 서버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타임스는 공급망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대만 IC 설계업체와 미국 반도체 제조사(IDM) 등 일부 기업에 관련 샘플을 보내 시장 반응을 살피고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이 기업용 컴퓨팅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인공지능 추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꼽힌다.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학습시키는 시장은 엔비디아의 GPU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중심으로 형성돼 있지만 추론 시장은 다양한 인공지능 반도체 업체가 진입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기업이 자체 서버나 현장에 인공지능 연산 시스템을 구축하면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도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이런 인공지능 추론 인프라가 확대되면 TSMC의 역할도 중요해질 수 있다고 디지타임스는 분석했다.
기업들이 자체 설계한 AI 프로세서를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 활용하려면 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과 함께 여러 연산 칩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하는 첨단 패키징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디지타임스는 “샤오미와 퀄컴의 관심은 TSMC가 첨단 제조 공정과 패키징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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