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보복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 이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그룹 계열사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8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최근 롯데제과와 미국 허쉬가 합작해 설립한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의 소방안전점검을 벌이고 7일 소방안전시설 미흡으로 1개월 생산정지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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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생산중단 기한은 점검일(3월6일)로부터 한 달 뒤인 4월6일까지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1개월 생산정지 결정이 이뤄진 것이 맞다”며 “이번에 지적받은 소방안전시설 미흡부분을 시정하고 정지기간이 끝난 뒤 생산을 재개하겠다”고 설명했다.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은 세계 최대 초콜릿회사인 미국 허쉬와 롯데제과가 합작해 만든 초콜릿공장으로 허쉬키세스, 허쉬바 등을 생산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대부분 중국에 판매되며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로도 수출된다. 매출은 연 800억 원 규모다.
롯데칠성음료가 생산한 음료의 중국수출도 현지에서 통관절차 중단으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2일부터 서류미비 등의 이유로 제품의 통관절차가 중단됐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점포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8일 하루에만 중국 내 롯데마트 16곳이 추가로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현재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점포 수는 모두 55곳으로 늘었다. 중국 롯데마트 점포 수 99곳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55개 점포가 한달 동안 영업을 하지 못하면 매출손실 규모가 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점포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정지 기간은 점포마다 다르지만 보통 한달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