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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과 만나기 위해 간담회장에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들이 발걸음을 더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속도를 맞추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8일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과 만나 “1997년 2002년 2007년 등 대선을 치른 경험이 당내에서 가장 많다”며 “올해 대선에 관련된 생각도 조금 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가 결정되면 대선일정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지사는 9일는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는데 당원권 정지의 해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당원권 정지가 풀려야 경선에 나설 수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7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박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태극기집회에 참여하는 등 외부일정을 크게 늘리고 있다.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면 대선출마 여부를 공개하기로 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태극기집회에 앞장서면서 친박세력의 지지를 모으고 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도 경선흥행을 위해 외부에서 대선후보를 영입하는 데 발벗고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최근 “김종인 전 대표는 굉장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선후보로 생각하고 있고 본인도 그럴 의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국무총리에서 물러나 자유한국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자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자유한국당 안팎의 잠재적인 대선후보들은 지금 대선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들보다 인지도가 훨씬 높다”며 “조기대선이 확정된 뒤 경선흥행에 성공하면 선거판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