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makes you move?(무엇이 당신을 움직이게 하는가?)”
현대자동차가 7일 개최한 채용설명회에서 제시한 현대차 자기소개서 3개 문항 중 첫 번째 항목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며 처음으로 채용설명회를 페이스북로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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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채용 페이스북 페이지. |
8일 주요 취업포털사이트 등에 따르면 현대차를 비롯해 대기업들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일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CJ그룹은 이날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상반기 공채 서류접수를 받는다. 그룹 채용홈페이지는 물론 모바일을 통해서도 접수할 수 있다. 필기시험인 인적성 검사는 4월9일 진행된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6월 중에 이뤄진다.
CJ제일제당, CJE&M을 비롯한 12개 주요 계열사에서 모두 160여 개의 직무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인사, 재무, 마케팅 등 일반적인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분야를 둔 CJ그룹답게 콘서트 제작, 무대 감독, 모바일 유통 전략, 빅데이터 분석, 발효 등 다른 대기업에서 볼 수 없는 직무분야도 많다.
CJ그룹은 7일 중앙대를 시작으로 주요 대학을 방문해 채용설명회도 진행한다.
국내 주요 대기업 가운데 상반기 공채일정을 가장 먼저 진행하고 있는 곳은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이다.
현대차는 연구개발(R&D), 제조, 전략지원 부문에서 대졸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10일 정오까지 서류접수를 받고 4월1일 HMAT(인적성 검사), 4월18일부터 25일까지 1차 면접 후, 5월16일부터 19일까지 2차 면접 및 신체검사를 진행하는 일정이다.
LG그룹도 LG화학, LG상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실트론,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등 7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LG상사는 12일 오후 11시에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LG화학은 14일, LG실트론은 17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이어 LG하우시스와 LG디스플레이, LG전자는 20일까지, 실리콘웍스는 24일까지 접수가 가능하다.
삼성그룹은 13일 채용공고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으로는 마지막 신입사원 공채인데 15일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4월16일 직무적성검사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도 최근 임원인사를 끝내고 현재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SK그룹은 4대그룹 중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100명 늘어난 8200명 채용계획을 밝혔는데 3월 중순경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대기업 공채에서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별로 채용일정에서 다양한 실험들이 도입된 점도 눈에 띈다.
CJ그룹은 tvN 토크쇼 '인생술집'의 콘셉트를 빌려 채용에 온라인 토크쇼를 도입한다. 서울 연남동 '인생술집' 세트장에서 촬영하는 '인생취업' 토크쇼는 10일 오후 8시 CJ그룹 채용 페이스북, 카카오TV, 유튜브를 통해 동시 방송된다.
현대차가 진행하고 있는 채용설명회도 취업준비생들에게 신선한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현대 모터스튜디오서울’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는데 토크콘서트 형식이 도입돼 페이스북(
https://facebook.com/hyundaijob)을 통해 생중계됐다.
기존에 대학별로 방문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던 것에서 달라진 풍경이다. 또 일방적으로 기업을 소개하는 방식에서 현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직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 설명회는 8일 전략지원, 9일 제조(Manufacturing), 소프트웨어(S/W), 디자인 부문 순으로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두 차례씩 진행된다. 7일 생중계된 동영상은 실시간으로 조회수가 1만5천 건이 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