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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방형 AI 모델 공세에 부총리 배경훈 '한국형 프론티어AI' 전략 시험대, 성능 넘어 AI 생태계 구축이 관건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6-07-21 16: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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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방형 AI 모델 공세에 부총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65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배경훈</a> '한국형 프론티어AI' 전략 시험대, 성능 넘어 AI 생태계 구축이 관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이 중국 AI 기업들의 개방형 AI 모델 공세 속에서 한국형 프론티어 AI 개발과 AI 생태계 경쟁력을 함께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미국 최상위 모델에 근접한 개방형 AI 모델을 잇달아 공개하며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 개발을 추진하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한국형 AI 개발 전략도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정보통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도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넘어 개발 속도와 비용 경쟁력, 개발자 생태계, 산업별 활용 기반까지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 부총리는 지난 20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단순히 AI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AI를 생산·소비하는 국가를 넘어 해외로 지능 토큰을 수출하는 국가로 포지셔닝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AI 모델과 서비스, AI 반도체(NPU), 데이터센터 등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한 핵심 과제로 기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더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체 프론티어 AI 모델 확보를 제시했다.

그러나 정부 전략이 추진되는 사이 중국 AI 기업들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경쟁 구도를 바꾸고 있다.

중국 문샷AI는 17일 새로운 대규모언어모델(LLM) '키미 K3'를 공개했고, 알리바바는 19일 '큐원 3.8 프리뷰'를 발표했다. 

두 모델 모두 미국 최상위 AI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확보한 데다 오픈웨이트 전략을 채택해 개발자와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오픈웨이트는 학습을 마친 AI 모델의 가중치를 공개하는 방식이다. 기업과 개발자는 이를 내려받아 자체 서버에서 운영하거나 목적에 맞게 추가 학습해 자체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개발 과정과 학습 데이터까지 모두 공개하는 오픈소스와는 차이가 있지만, AI 응용 서비스와 개발자 생태계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AI 모델은 과거 미국 모델보다 성능은 다소 낮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은 가성비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추론과 코딩, AI 에이전트 등 핵심 영역에서 미국 최상위 모델과의 성능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저렴한 비용과 개방성을 앞세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배 부총리도 이러한 변화를 주목해 지난 간담회에서 “최근 중국의 키미 K3가 적은 비용으로 프론티어 모델에 도전하는 결과를 보여줬다”며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를 언급했다.

더 큰 변수는 AI 경쟁의 중심 축이 모델 성능에서 생태계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더 높은 성능의 모델을 먼저 개발하는 것이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수개월 단위로 신모델을 내놓고 얼마나 많은 개발자와 기업 사용자를 확보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한국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프론티어 AI 모델을 개발하는 사이 중국 기업들이 새로운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며 개발자와 활용 사례를 선점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중국 오픈모델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한다면 기업들은 한국형 프론티어 모델을 기다리기보다 중국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는 길을 택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한국형 프론티어 AI 전략도 최고 성능의 모델 개발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모델 개발과 AI 생태계 구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염흥열 순천향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비즈니스포스트에 “미국은 프론티어 AI 모델을 중심으로 기술 우위를 확보했고, 중국은 고성능 오픈모델 확산을 통해 AI 생태계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개방형 개발 환경 조성과 개발자 및 유관 기업의 참여 확대, 산업별 활용 기반 마련 등 AI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개방형 AI 모델 공세에 부총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65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배경훈</a> '한국형 프론티어AI' 전략 시험대, 성능 넘어 AI 생태계 구축이 관건
▲ 알리바바는 2조4천억 개 매개변수의 차세대 AI 모델 '큐원 3.8'을 오픈웨이트 방식으로 공개하면서 프리뷰 버전이 페이블5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과 맞먹는 성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알리바바 큐원 X>
다만 배 부총리는 중국의 개방형 AI 전략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형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그는 “프론티어급 AI 모델은 사실상 핵무기처럼 국가가 통제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며 “독자 AI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언젠가 종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염흥열 순천향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도 AI 주권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독자 모델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봤다.

그는 “국방과 금융, 정부 부문과 같이 높은 수준의 보안과 AI 주권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통제 가능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중심으로 신뢰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국내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한 선진 기술 강국과 협력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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