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권가 의견을 종합하면 GS건설은 GS그룹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로 10조 원 안팎의 수주잔고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S그룹 지주사인 GS는 지난 6일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따라 강원 동해시에 1.2GW(기가와트) 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GS는 AI 데이터센터의 규모는 1.2GW 가 더해질 수 있다고도 밝혔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GS건설의 시공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공액을 MW(메가와트)당 80~100억 원 수준으로 가정하면 1.2GW만으로도 10조 원 안팎의 잠재시공물량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S가 AI데이터센터 사업의 투자 규모와 주체, 시기 등을 공식발표하지 않아 GS건설의 수혜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GS건설도 "그룹이 추진하는 사안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GS그룹이 GS의 100% 자회사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사령탑을 맡을 전담 법인 'GS AI인프라'까지 세우면서 계열사 총동원 가능성에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 AI협의체 초대 위원장을 맡는 등 AI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 GS건설은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 가운데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데이터센터 시공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그만큼 GS그룹의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왼쪽 6번째)와 관계자들이 2024년 1월 '에포크 안양 센터' 준공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GS건설 >
허 사장에게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GS건설이 직면한 외형 축소 우려를 지워낼 기회도 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2023년에 10년만의 영업손실을 본 뒤 2024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에는 영업이익을 53.1% 늘렸다. 다만 이 기간 동안 매출은 주력 사업인 주택 사업에서 더딘 분양 및 입주 속도 등 영향으로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